코로나 여파… 유·스퀘어 ‘택시 인기 도착지’ 전국 1위 내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시외 이동·복합 쇼핑공간 이용 감소…제주공항 이어 2위

 

광주시 서구 광천동 유ㆍ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전국에서 택시 하차 횟수가 가장 많았던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가 올해는 제주국제공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도 간 이동량이 줄고 영화관·식당·쇼핑몰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을 찾는 발길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내용은 카카오T 택시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T’ 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0’ 결과에 담겼다.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카카오T 모바일 앱을 이용한 택시 도착지 최다 검색 건수를 집계한 결과, 제주국제공항이 1위, 유·스퀘어가 2위를 차지했다.

유·스퀘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보고서를 처음 낸 지난 2017년 2위(1위 수원역 1호선)를 기록한 뒤, 2018년 2위(1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지난해에는 1위(2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에 올랐다.

올해 1위는 제주국제공항으로 지난해보다 2계단 올랐다. 2위 유·스퀘어에 이어 김포국제공항 국내선(3위), 동대구역(4위), 대전역(5위), 부산역(6위), 서울역(7위), 광주송정역(8위), 광명역(9위), 대전복합터미널(10위) 등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이 순위에 올랐다.

유·스퀘어 순위가 밀려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복합 쇼핑공간을 찾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내비 길 안내 기준으로 복합쇼핑몰·영화관 등 실내 장소로 이동한 인원은 코로나19 이전보다 54.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카카오내비 검색 순위에서도 유·스퀘어는 74위로 1년 전보다 18계단 내려갔다. 이 순위에서는 광주송정역(45위)만 유일하게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택시 출발지로는 광주시 서구 중흥S-클래스스카이31오피스텔(11위), 유탑유블레스오피스텔(50위) 2곳만 50위권에 들었다.

 

■카카오택시 인기 도착지 (2019년7월~올해 6월 말 운행완료 기준) <자료:카카오모빌리티>

광주지역 안에서 택시 도착지 순위를 내보니 유·스퀘어가 단연 1위를 차지했고 광주송정역, NC웨이브 충장점, 메가박스 광주상무점, 광주신세계, 수완지구대, 구시청사거리, 광주공항, 전철우사거리(북구) 등 유흥가와 주요 교통시설이 10위권에 들었다.

카카오내비 검색을 통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장소를 보니 광주지역에서는 광주송정역, 유·스퀘어, 광주시청, 광주신세계, 전남대병원, 드메르웨딩홀, 롯데백화점 광주점, 광주공항,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NC웨이브 충장점이 10위권에 들었다.

전남은 여수시청, 목포역, 여수낭만포차거리, 신안 천사대교, 담양 죽녹원, 순천역, 목포종합버스터미널, 순천만국가정원, 쏠비치진도, 화순전남대병원 등 관광명소와 대학병원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전국 쇼핑센터(내비) 검색 순위를 내보니 광주·전남지역 유통매장은 50위권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관광지 인기 순위에서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이 전년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여수낭만포차거리(25위), 죽녹원(30위), 순천만정원(42위), 여수해상케이블카(49위) 4곳이 50위권에 포함됐다.

전국 음식점으로는 군산 이성당 본관이 8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고 나주곰탕하얀집(39위)은 4계단 상승하며 50위권에 들었다.

 

문화공간 부문에서는 서울 예술의전당이 지난해와 같이 1위에 올랐고 여수예술랜드(7위),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9위), 국립아시아문화전당(28위)이 순위에 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체면을 살렸다.

한편 2017년 기준 카카오택시 지역 가입자는 광주 41만9083명, 전남 16만6502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5번째, 16번째로 많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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