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매출 3년새 159만원 하락…전남도 113만원 감소
광주·전남 1142곳 중 403곳 폐업…폐업·취소율 52%·27%
편의점 간 거리 광주 157.3m 평균 70% 수준…전남은 488.3m
동네슈퍼의 대표적 브랜드인 ‘나들가게’ 지역 매출은 해마다 줄고 광주지역 폐업률은 50%를 넘겨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편의점 창업이 과다 경쟁을 보이면서 광주지역 편의점 간 거리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나들가게 지역 월평균 매출액은 광주 2414만원·전남 25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액이 각각 61만원(2.5%), 58만원(2.2%) 감소한 금액이다.
전국소상공인지원센터가 관리하는 나들가게는 실시간 영업정보 분석과 온라인 수발주가 가능한 100만원 상당 POS(전자식 금전 등록기) 시스템을 지원하고 안전시설 개선,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지역 나들가게는 매출액이 해마다 줄면서 급기야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나들가게 월평균 매출액은 2573만원(2016년)→2464만원(2017년)→2475만원(2018년)→2414만원(지난해) 등 최근 3년 동안 159만원(-6.1%) 줄었다. 전남도 2700만원(2016년)→2668만원(2017년)→2645만원(2018년)→2587만원(지난해) 등 3년 새 113만원(-4.1%) 감소했다.
지역에서는 10년 전인 지난 2010년부터 광주 537개·전남 605개 등 1142개 나들가게가 문을 열었지만 403곳이 폐업하고 35곳이 나들가게 사업을 포기하는 등 폐업률이 각각 52%, 27%에 달했다. 특히 광주지역은 신도시인 세종(67%)을 제외하고 폐업률이 가장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업률 1위라는 오명을 안았다.
지난해 나들가게 평균 매출을 17개 시·도별로 보면 인천이 306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707만원), 서울(2604만원), 대전(2590만원), 전남(2587만원), 충북(2518만원), 광주(2414만원), 경남(2308만원), 경북(2256만원), 대구(2252만원), 충남(2244만원), 울산(2199만원), 전북(2191만원), 강원(2176만원), 세종(2052만원), 제주(1888만원), 부산(174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생계형 창업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편의점은 광주지역에서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발표한 대한상공회의소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편의점)’ 결과에 담겼다.
전체 편의점을 기준으로 인접점포와의 거리(직선)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거리는 224.9m인 반면 광주지역은 이의 70% 수준인 157.3m로 조사됐다.
광주 편의점들은 평균적인 편의점 분포 비율을 크게 넘겼다는 뜻이다. 광주지역은 서울(104.6m), 부산(148m), 대전(150m)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분포도가 높았다. 반면 전남 편의점간 거리는 488.3m로 가장 멀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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