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홈런이 위기의 ‘호랑이 군단’을 구했다. ‘작은 거인’ 김선빈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동점포로 장식했고, 최형우는 ‘멀티 홈런’으로 선취점과 결승타점을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3-4로 뒤진 8회말 KIA가 상대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포와 역전포를 날리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7회 1사까지 3-1로 앞서있던 승부, 양현종이 ‘아홉수’를 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한화에 기울었다.
양현종이 7회 첫타자 최재훈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송광민과 김민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물러났다.
KIA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홍상삼이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정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에서 좌타자 이용규와의 승부를 위해 좌완 이준영이 투입됐다.
승자는 이용규였다. 이용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날 경기의 세 번째 안타를 만들면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8회 나온 박준표가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을 남겼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던진 2구째 116㎞짜리 커브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KIA가 한화에 리드를 내줬다.
한화가 8회말 바로 마무리 정우람을 출격시키면서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깜짝 홈런’이 정우람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정우람의 9구째 137㎞ 직구를 잡아당겼다. 공이 펜스를 살짝 넘어가면서 김선빈의 시즌 첫 홈런이 기록됐고, 경기는 다시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터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번에는 최형우의 ‘한방’이 나왔다.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장식했던 최형우가 이번에는 정우람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며, 리드를 되찾는 2점 홈런을 장식했다.
그리고 9회 나온 전상현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최형우의 두 번째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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