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전력 공기업 4곳 모두 휘발유차
산자부 산하 기관장 38명 중 3명만 수소·전기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 38명 가운데 관용차로 친환경 미래차를 타는 기관장은 3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전력 공기업 4곳의 수장은 모두 휘발유차를 타고 있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기관 관용차 운용현황’에 따르면 기관장 관용차를 운용하는 38개 기관 중 전기차와 수소차를 운용하는 기관은 3곳에 불과했다.
산업부 장관이 올해 4월 수소차를 관용차로 교체했고,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도 각각 수소차와 전기차로 바꿨다.
나머지 기관은 2016년부터 차례로 가솔린과 디젤을 연료로 하는 대형 세단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 혁신도시 전력그룹사 기관장 관용차 운용 현황을 보면 모두 가솔린 차종으로, ‘제네시스G90’(한전·한전KPS) ‘제네시스G80’(한전KDN·한국전력거래소) 등이었다.
최 의원은 “국가 전기에너지 생산을 주도하는 한전 사장 역시 올해 6월 가솔린을 사용하는 대형세단으로 교체했으며, 재생에너지 보급과 미래차 연구를 주도하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역시 대형세단으로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소관 기관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수소·전기차가 소형급이라 기관장들이 타기에는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래차 이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은 정부가 전기차 보급 1만대를 목표로 내세웠던 해였지만 실제 달성률은 52%에 불과했다. 올해도 전기차 보급 목표 7만7000대 중 달성률은 지난 8월 말 기준 29%(2만2183대)에 불과하다.
정부는 2016년부터 공공부문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를 시행하면서 전기·수소차 비율 목표를 전체 차량의 56%에 맞추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이 비율은 42.7%(2388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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