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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지자체 금고 유치전…“지역은행에 자금관리 역할 맡겨야”

by 광주일보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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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은 ‘광주형 일자리’ 중점 사업에 260억원을 출연하며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출자협약을 맺은 송종욱(오른쪽) 광주은행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전남 지자체 금고 유치전이 ‘지방은행 vs 시중은행’ 구도로 과열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지방은행에 자금관리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6조원대 규모 광주시 금고 운영 기관 신청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주은행, 국민은행, NH농협, 하나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같은 달 10조원대 전남도 금고 지정을 위한 유치 제안서 접수에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 2곳이 참여했다. 현재 1금고는 농협은행, 2금고 하나은행이 맡고 있는 순천시 금고는 이달 14일 신청제안서를 받는다.

광주시 금고는 1969년부터 광주은행 독점체제로 운영됐다가 2012년 복수체제로 전환했다.

광주은행은 광주시 1금고, 전남도 2금고를 포함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1금고 6개, 2금고 16개의 금고지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목포·광주 광산구 금고를 신규 획득하고, 광주 동·서·북구는 수성에 성공하며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 지역 시·도금고 선정에 사활을 걸었다.

광주은행 측은 “시중은행은 본점이 서울에 있어 조성된 자금을 본부에 집중해 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역민 혈세로 조성된 공공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선순환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시금고 선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발표한 ‘2020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과 결과’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다른 시중은행을 제치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서 수취한 예금을 지역 내 대출로 재투자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광주은행은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은행의 광주지역 기업대출은 4조5416억원으로, 이 중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96%(4조3658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최근 4년 동안 1189억원(8915건)에 달하는 서민금융 지원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동구 충장로5가에 문을 연 포용금융센터에서는 430여 명의 금융 소외계층이 100억원 상당 자금지원을 받았고 200명의 소상공인이 마케팅·세무·상권분석 등의 무료 경영컨설팅을 받았다.

지역 140여 개의 영업점과 240여 개의 열린코너 등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광주은행은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밀착 금융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순천의 경우 416명의 소상공인에 총 174억원 규모 코로나19 위기극복 신규 대출이 이뤄졌다. 광주은행은 ‘순천시 소상공인자금 이차보전대출’ ‘순천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대출’ 등 정책자금을 편성해 지역민 이자부담을 낮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천지역 수신 규모(4380억원)를 크게 웃도는 6629억원을 대출하며 지역 내 자금순환을 도모하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광주비엔날레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지역 국제행사를 공식 후원을 하는 등 지역 현안에 동참해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중점 사업인 광주 완성차 위탁생산공장 합작법인에 260억원을 출연하며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출자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등 시금고 도전장을 내민 시중은행의 출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광주은행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1만2000명에 달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지역 출신에 할당하면서 전 직원의 96%를 지역 인재로 채우기도 했다.

유례 없는 경기침체를 몰고 온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광주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실시한 금융지원은 1만5615건, 7287억원에 달한다.

또 ‘희망의 꽃피는 공부방’ ‘광주천 가꾸기’ ‘다문화가정 문화교실’ 등 지역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부산시 1금고에는 BNK부산은행이 선정되면서 부산은행은 공개경쟁 입찰이 도입된 2001년 이후 20년 동안 주금고 지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게 됐다.

이처럼 부산을 비롯해 지역은행이 있는 대구, 울산, 전주시 등은 지역은행들이 주금고를 꿰차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조밀한 영업망 구축 통해 지역민의 접근성 가장 높고, 공공자금을 역외로 유출 시키지 않고 지역에 집중시킬 은행이 지자체 금고로 선정돼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취지에서라도 수도권에 쏠려 영업 기반이 약해진 지방은행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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