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올해 1~8월 801건
전남도가 지난 8월 한 달 간 2000건에 달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는 등 올해 최다 발송 지자체로 꼽혔다.
1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8월31일 총 2만7174건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 가운데 97.9%(2만6615건)는 지자체가 보냈다. 지자체 한 곳당 1566건을 보낸 셈이다.
발송 건수는 행정안전부(263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54건), 기상청·환경부(142건) 등이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재난문자를 보낸 지자체는 전남으로, 1~8월 4361건을 발송했다. 지자체 전체 발송 건수의 16.4%를 차지한다.
이어 경기(4175건), 경북(4056건), 서울(2614건), 경남(2091건), 전북(1748건), 충남(1556건), 부산(1353건), 강원(1084건), 충북(942건), 인천(826건)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801건으로, 7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과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8개월 동안 재난문자 발송이 500건을 넘지 않은 지자체는 제주(58건)와 세종(163건), 대구(164건), 울산(271건), 대전(352건) 등 5곳이었다.
월별 발송 건수를 보면 광주 문자 발송은 지난 1월 3건을 시작으로 2월 20건, 3월 73건, 4월 33건, 5월 34건, 6월 69건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7월에는 281건으로 껑충 뛰었고 8월 한 달 동안에도 288건 발송됐다.
전남 월별 발송 건수는 26건(1월)→219건(2월)→449건(3월)→194건(4월)→326건(5월)→333건(6월) 등이었다.
2차 확산이 시작한 7월에는 821건, 8월 1993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문자 발송이 열 건도 되지 않은 곳은 대구(4건), 제주(3건), 세종(2건)이었다.
재난 문자를 가장 많이 보낸 전남과 가장 적게 보낸 제주의 차이는 75배에 이르렀으며, 185만 인구의 전남은 970만 인구의 서울보다 1747건 많은 재난 문자를 보냈다.
전체 재난문자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전인 1월에는 총 134건이 발송됐다. 2월에는 2565건으로 급증했고, 8월 한 달에만 1만401건이 발송됐다.
재난문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MS(Short Messaging Service) 시스템이 아닌 CBS(Cell Broadcasting Service) 시스템을 사용하며,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나 송출에 비용이 들지 않고 인원에 관계없이 보낼 수 있다.
허은아 의원은 “재난문자가 스팸문자, 일상문자 취급을 받고 있어 국민 안전불감증이 심화될 수 있다”며 “재난문자에 대한 기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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