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방향 주암휴게소 7월 매출 9600만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휴게소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주암휴게소(순천 방향) 매출액은 1년 전보다 9600만원 가량(-37%) 줄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73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49억원) 보다 23%(-217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이 2016년 1조3246억원, 2017년 1조3549억원, 2018년 1조3842억원, 지난해 1조4304억원으로 매해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올해 들어 월별 매출액 감소 폭은 1월 -19.8%에서 2월 -41.9%, 3월 -46.6%를 기록하며 급격한 매출 부진을 겪었다.
행락철인 4월 들어 -29.8%, 5월 -16.5%, 6월 -19.6%, 7월 -19.2% 등 감소 폭을 줄여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8월 매출액은 24.7%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월별 매출액 감소율이 큰 10개 휴게소를 따져보니, 지난 7월 주암휴게소(순천 방향) 매출액은 1년 전보다 9600만원 가량(-37%) 줄며 6번째로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월별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1월 기흥휴게소(-41.7%), 2월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65.4%), 3월 오수 완주방향 휴게소(-85.2%), 4월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61.1%), 5월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56.4%), 6월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54.3%), 7월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53.2%), 8월 추풍령 부산방향 휴게소(-55.3%)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의 매출부진은 폐업으로 이어졌다.
올해 1~8월 문을 닫은 휴게소 매장은 23곳으로, 1년 전(18건)보다 28% 증가했다.
송석준 의원은 “올해 2월~7월 임대료를 6개월간 850억 납부유예 조치까지 했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폐업한 매장 수가 많은 것은 심각하다”며 “국민에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야 하는 고속도로 휴게시설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휴게소 매장에 임대료 인하 등을 포함해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한다. 대신 음식물을 포장해 가는 것은 가능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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