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무역장벽으로 전남지역 7~8월 수산물 수출이 3분의 1 가량 급감했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한국은행 목포본부 박지섭 과장이 발표한 현장리포트 ‘전남지역 수산업,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부진 지속’에 담겼다.
올해 7~8월 2개월 동안 전남지역 수산물 수출액은 3370만 달러(396억원)로, 1년 전보다 30.3%나 감소했다.
박 과장은 “기상조건 악화로 김 등 해조류 생산이 줄어들었다”며 “게다가 해조류 주요 수입처인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선적 및 통관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1~6월) 국가별 해조류 수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본은 27.8%, 미국 96.5%, 중국 66.5% 감소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해조류 주요 수출 비중은 일본이 45.6%로 가장 많았고 미국(20.5%), 중국(15.5%)이 뒤를 이었다.
전남 수산물 수출 감소를 품목별로 보면 해조류 부문이 가장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올해 4~7월 4개월 동안 전남 수산물 수출액은 5130만 달러로, 1년 전(9600만 달러) 보다 46.6%(-4470만 달러)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74.5%를 차지하는 해조류 타격이 컸다.
4~7월 해조류 수출액은 38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740만 달러) 보다 50.6%(-3920만 달러)나 급감했다.
전복 등 패류를 포함한 연체동물은 36.8% 감소한 910만 달러를 수출했다. 어류 수출액은 9% 줄어든 3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남 해조류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악재와 함께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도 겪었다.
지난해 전남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김 생산 비중은 78.3%였지만, 올해는 5.4%포인트나 떨어진 72.9%를 나타냈다.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8~9월 중 세 차례 태풍을 거치면서 김 생산을 서둘러 끝낸 어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4~7월 전남 해조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800t에서 1만5400t(-11.4%) 감소한 11만9400t에 그쳤다.
반면 어류 생산량은 10.1% 증가했고, 패류(1.6%), 갑각류(4.4%)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조류와 연체동물(-29.3%) 생산 부진 영향으로, 전남지역 4~7월 전체 수산물 생산량은 1.3%(-1만1000t) 감소한 82만1200t을 기록했다.
박 과장은 “이달 초순까지 보성 득량만, 완도 내만, 함평만 등에 발령됐던 고수온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기상조건이 호전되며 해조류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외국인 인력 구인난이 심화돼 양식업 수확량이 단기간에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중국을 제외하고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주문량 정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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