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계획 인구 4만9499명에 1만6000명 부족
부산 107%…울산·강원 등 전입률 90% 이상 대조
조오섭 의원 “교육·의료시설 등 인프라 조성 시급”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7년차를 맞았지만 계획인구를 1만6000명 못 채웠으며, 전입률도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나주 혁신도시 전입률은 67.7%로, 경남(67.6%)·충북(67.7%)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나주 혁신도시에 주민등록을 마친 인구는 3만3525명으로, 계획인구 4만9499명 대비 미충원률은 32.3%이다.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지난 2014년부터 혁신도시에 둥지를 텄지만 계획했던 인구를 아직도 1만6000명 채우지 못한 셈이다.
반면 부산 혁신도시의 경우 계획인구를 498명 넘긴 7498명이 주민등록을 하며 전입률은 107.1%를 기록했다.
부산에 이어 울산(95.5%), 강원(94.3%), 전북(92.9%), 제주(91.9%) 등은 90% 넘는 전입률을 나타냈다. 10개 도시 평균 전입률(79.8%)을 밑돈 도시는 광주·전남을 포함해 경남, 충북 등 3곳 뿐이었다.
나주 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공기업이 이전하면서 총 이전인원은 77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인원 비중은 68.8%(5310명)로, 전국 평균 65.3%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5명 중 2명 꼴(40.3%)은 독신·미혼자 등 1인 가구였다.
이처럼 혁신도시 인구가 목표에 크게 못 미친 것은 열악한 정주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주 인프라 가운데 특히 교육·의료시설은 전국에서 하위권을 전전했다.
나주 혁신도시의 학교 구축비율은 목표의 7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79.6%)에 크게 못 미쳤으며, 부산·울산·강원은 이미 조성률 100%를 달성했다.
유치원 조성률도 전국 평균(85.1%)을 밑도는 63.6%로 나타났다.
주요 편의시설 접근성도 낮았다. 나주 혁신도시에서 종합병원까지 거리는 평균 8.8㎞(37분)으로, 충북(12.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멀었다. 응급의료시설 접근성도 전국 평균(6.1㎞) 보다 2.7㎞나 먼 8.8㎞로 조사됐다.
노인여가복지시설 접근성은 8.9㎞(22분)으로, 전국 평균(5.1㎞)과 큰 격차를 보였다.
6월 말 현재 공동주택 보급률은 79%로, 혁신도시 평균(87.1%)보다 뒤지고 충북(77.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광주·전남지역 한 해 평균 대학 졸업생은 3만6000명이 넘었지만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13개 기관의 총 채용인원(3166명) 가운데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은 절반 가량(50.9%)인 1611명이었다.
의무채용 대상 중 실제 지역인재를 뽑은 비율은 24.6%(396명)으로, 10개 도시 가운데 제주(21.7%), 경남(22.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조오섭 의원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의료복지 인프라 접근성 확보 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해 공동혁신도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상생형 공동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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