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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All is well’ 날아가고 싶은 아빠·애타는 동료들…브룩스, 긴급 출국

by 광주일보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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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아내와 자녀들 탑승 차량 사고 
선수들, 모자에 쾌유 기원 문구 적고 경기 출전

 

KIA 포수 김민식이 교통사고를 당한 브룩스의 가족을 응원하는 문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날개가 있으면 바로 날아가고 싶다.”

날아가고 싶을 정도로 간절한 마음, KIA 타이거즈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스’ 브룩스가 22일 급히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미국에 있는 브룩스의 가족이 신호 위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차량에는 아내와 3살 된 아들,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딸이 타고 있었다.

KIA는 브룩스에게 특별 휴가를 주고 최대한 빨리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급히 비행기 티켓을 구하며 애를 썼다.

하지만 먼 길을 가야 하는 브룩스에게는 1분 1초가 천년처럼 길게 느껴졌을 시간이었다.

경기 전 브룩스의 소식을 전한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심각한 사고였고, 부상이 발생했다. 지금 브룩스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룩스의 시즌 아웃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결정할 상황이 아니다”며 “팀이 한마음으로 걱정하는 게 브룩스를 위한 길이다. 야구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팀을 이끄는 지도자이자 가장이기도 한 윌리엄스 감독은 ‘가장’으로서의 아픔도 공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픈 것을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전에 브룩스가 통화 중에 ‘날개가 있었으면 바로 날아가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힘들어했다. 가장으로서 아내와 자녀들을 챙겨야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아무 것도하기 쉽지 않다”며 “팀에서 최대한 가장 먼저 출발하는 비행기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안타까운 소식에 KIA는 내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브룩스 대체 선수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한 KIA는 일단 이날 김현수를 콜업했다.

 

KIA 선수단이 모자에 브룩스와 그의 가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고 경기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수들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키움과의 홈경기를 준비했다.

순위 싸움도 싸움이지만 ‘하나’가 되어 뛴 동료이자 가족인 선수단에게는 브룩스의 아픔이 먼저였다.

특히 그의 가족은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부터 브룩스와 함께하면서 선수단과 각별하게 지냈다. 캠프가 끝난 뒤 함께 입국해 한국문화를 경험한 가족은 지난여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었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모자에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 가족의 이니셜인 W.W.M.B를 모자에 적었다.

선발 양현종도 가장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아들 웨스틴의 이름을 적고 마운드에 올랐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선빈의 모자와 헬멧에도 웨스틴의 이름과 브룩스의 번호 36번이 더해졌다.

헬멧에 웨스틴과 36번을 새긴 ‘안방마님’ 김민식은 프로텍트에 ‘All is well(모두 잘 될 거야)’을 적어 브룩스와 그의 가족을 응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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