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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최원준, KIA에 행복을 주는 사람

by 광주일보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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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연속 결승타…지난주 팀 5승 1패 상승세 견인
9월 6경기 타율 0.429…공·수 안정된 경기력 기대감 상승
윌리엄스 감독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있다” 흐뭇한 미소

 

최원준이 지난 7월 1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운’으로 터닝포인트를 만든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플러스’를 위해 뛴다.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KIA는 지난주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9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승리 행진 전면에는 ‘톱타자’ 최원준이 있었다.

최원준은 8일 경기 전까지 9월 6경기에서 21타수 9안타, 0.429의 타율로 3타점을 만들었다. 이 중 2타점은 KIA의 2승을 책임지는 결승타점이었다.

볼넷 하나도 골라낸 최원준은 7득점을 올리며 톱타자 역할에 충실했다.

공·수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 최원준은 ‘꾸준함’이라는 숙제를 풀어가면서 다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낸 최원준은 “운이 좋았다”고 웃었다.

최원준은 “운이 좋아서 빗맞은 게 안타가 많이 됐다. 초반에 정타가 많이 잡히면서 조급해졌는데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결국 자신감이 최원준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또 하나 ‘100타수’와 믿음이 최원준에게는 든든한 힘이 됐다.

최원준은 “초반 100타수까지는 작년처럼 헤매고 안 좋았는데, 그 이후로 감독,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폼에 신경 쓰기보다는 투수랑 상대하려고 하니까 좋아진 것 같다”며 “잘 안 될 때는 폼이야기가 먼저 나왔는데 ‘믿고 하라’고 해주셨다. 나중에 좋아질 것이라고 믿은 덕분에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최원준의 페이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8일 LG와의 경기에 앞서 “최원준의 스윙이 좋다. 2주 전에 조정을 한 부분이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감 있는 타격으로 출루율을 높이면서 빠른 발을 가진 최원준은 KIA의 톱타자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최원준은 “어릴 때부터 1번을 많이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다”며 “여러차례 우승을 했고 1번 타자도 많이 봐 온 (최)형우 선배도 조언을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출장 이닝이 쌓이면서 수비 자신감도 함께 쌓이고 있다.

최원준은 “프로에 와서 중견수를 많이 안 해봤다. 아픈 형들 대신에 중견수 나갔을 때 불안하다기보다는 내 포지션이 아니어서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계속 나가다 보니까 실수도 하고, 적응한 것 같다. 꾸준히 믿고 내보내 주시니까 적응돼서 타구나 이런 부분이 잘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출발은 좋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부족했던 성적을 채워야 하고 팀의 5강 싸움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최원준은 “좋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을 수 있으니 편하게 하려고 한다”며 “팀이 지금 5위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으니까 도움이 되자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제가 팀에 마이너스 됐던 게 조금씩 플러스 되는 게 다행인 것 같다”고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 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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