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시즌 9승…KIA, 한화에 8-4 승리
평균자책점 2.68→2.61…탈삼진 순위 리그 4위로 껑충
최원준 2경기 연속 결승타·유민상 만루포…공·수 환상 호흡
KIA 타이거즈의 브룩스<사진>가 탈삼진쇼를 펼치며 연승을 달렸다.
KIA가 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브룩스의 호투와 유민상의 만루포를 묶어 8-4 승리를 거뒀다.
허리 통증으로 한 턴을 쉬었던 브룩스는 지난 1일 삼성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연승을 달렸다. 이해창에게 솔로포는 맞았지만 피안타를 4개로 묶은 브룩스는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로 브룩스의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1로 낮아졌고, 탈삼진 순위(117개)는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롯데 스트레일리가 144개로 압도적인 1위, 두산 알칸타라(119개)와 KT 데스파이네(118개)가 뒤를 잇고 있다.
브룩스로 날개를 단 KIA는 5승 1패로 기분 좋은 한 주를 마무리했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최원준이 공수에서 브룩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원준이 1회 첫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터커의 우측 2루타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최형우의 우익수플라이 때 선취점을 만들었다.
1회말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1사에서 브룩스가 강경학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강경학이 2루 진루를 시도하자 공을 잡은 최원준이 빠르게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수비 도움을 받은 브룩스는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1회를 정리했다.
2회에는 이성열과 하주석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번즈는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 2사에서 이해창에게 좌전안타는 맞았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를 삼자범퇴로 지운 브룩스는 5회 정진호에게 세 번째 안타는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 브룩스가 선두타자 이해창의 좌월 솔로포로 첫 실점을 했지만, 연속삼진으로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1-1로 맞선 7회초 윌리엄스 감독의 대타작전이 적중하면서 KIA가 승기를 가져왔다.
한승택의 대타로 나선 김민식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홍종표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번에는 김선빈이 대타로 투입됐다. 25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김선빈은 중전안타를 날리고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터커의 안타 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유민상이 박상원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대타로 선두안타를 기록한 김민식은 탈자일순해 맞은 7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는 등 KIA가 대거 7점을 뽑아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브룩스는 7회말 이성열, 하주석, 번즈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탈삼진쇼’의 백미를 장식했다.
브룩스에 이어 ‘새얼굴’ 김재열이 등판했다.
2014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방출 뒤 방위산업체에서 복무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이어온 주인공. 올 시즌 KIA에서 육성선수로 새로 시작한 그는 5일 처음 1군에 등록됐고, 이날 1군 데뷔전에 나섰다.
결과는 0.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고영창, 정해영으로 불펜을 가동한 KIA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8-4 승리를 거뒀다.
한편 최원준은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날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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