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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선제골·퇴장, 광주 웃기고 울린 윌리안…‘1위’ 울산과 1-1 무승부

by 광주일보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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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경기, 퇴장 악재 속 승점 1점 확보
득점 1위 울산 주니오 22호골 기록

 

윌리안이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선두’ 울산현대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광주가 6일 울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2020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퇴장 악재에도 울산에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치며 승점을 더했다.

윌리안이 팀을 웃기도 또 울렸다.

전반 22분 두현석의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를 맞고 나왔지만 엄원상이 공을 살려냈다. 두현석과 패스를 주고받은 엄원상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윌리안이 강한 헤더로 공을 바운드 시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안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하지만 윌리안이 승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이번에는 울산 주니오의 머리가 광주의 골대를 뚫었다.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쫓아 주니오가 몸을 날리면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를 가르면서 동점골이 됐다.

팽팽한 공방전이 전개되던 후반 25분 선제골로 광주를 웃게 했던 윌리안이 아쉬운 퇴장으로 광주를 울렸다.

공을 다투던 윌리안이 김태환의 허벅지를 발로 걷어찼고, 비디오 판독 결과 주심의 레드카드가 올라갔다.

수적 열세 속에서 후반전이 전개됐지만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면서 공세를 막았다.

약속된 90분이 모두 지나고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골키퍼 윤평국이 선방쇼를 펼치며 광주의 실점을 막으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앞서 대결에서도 ‘승리 같은 무승부’를 연출했던 광주는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도 울산의 4연승 도전을 무산시키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원정이었고 리그 선두를 상대로 1점을 얻어낸 것에 만족한다”며 “막판까지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윌리안 퇴장과 더불어 상대 팀이 워낙 강팀이었다. 아쉽지만 1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주니오는 이날 22골에 성공하면서 독보적인 득점 1위 질주를 이어갔다. 대구 세징야와 포항 일류첸코가 12골, 광주 펠리페가 10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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