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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냉해에 태풍까지…올 과일수확량 10%도 안될 것”

by 광주일보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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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 6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냉해에 태풍까지 둘 중 하나만 와도 힘든데, 엎친데 덮쳐 올해 배 농사는 다 망했어요.”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북상 소식에 지역 농가와 수해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민과 농가들은 아직 수해복구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태풍이 오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함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광주·전남에 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태풍이 근접하면서 광주·전남에는 10~30㎧의 강풍이 불고, 100~200㎜(지리산 부근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지점별 태풍 최근접 예상 시간은 7일 오전 7시 완도(290㎞ 동쪽), 오전 8시 고흥(240㎞ 동쪽)·여수(210㎞ 동쪽), 9시 광양(200㎞ 동쪽)·광주(280㎞ 동쪽) 등이다.

기상청은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집중호우에 이어 두 차례 태풍으로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특히 과수 농가들은 ‘바비’와 ‘마이삭’의 강력한 바람에 추석 출하를 앞두고 심각한 과실 낙과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다시 다가오는 강력한 태풍에 그마나 달려있던 과실까지 다 떨어질까봐 애태우고 있다.

나주에서 배농사를 짓고 있는 남형근(60)씨는 “20년 동안 배농사를 짓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면서 “냉해가 오던 태풍이 오던 둘 중 하나만 오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냉해에 태풍까지 겹쳐 피해가 막심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씨는 “1㏊가량 배농사를 짓고 있는데, 냉해로 배가 영글지도 않았고 그나마 달린 배조차 2번의 태풍으로 30%~40%가량 떨어졌다”면서 “이번 태풍이 강력한 바람을 몰고와 낙과가 더 생기면 수확량은 10%도 못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를 구례 등 전남 지역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해복구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는데 잇따른 태풍으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구례 오일시장의 한 상인은 “제발 복구 작업을 끝내고 내 집에서 마음 편히 잠 좀 자고 싶다”면서 “이제 빗줄기만 보면 징글징글하고 하늘이 한스럽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곡성 신리마을 한 주민은 “피해 복구가 거의 막바지이지만 태풍이 연달아 와서 문제다”면서 “이제 겨우 집은 정리가 되고 있지만 연이은 태풍 탓에 생계인 비닐하우스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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