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투런포 삼성전 6-0 승리, 6위 복귀
톱타자 박찬호 3안타 김규성 결승타 장식
‘에이스’ 브룩스가 승리투수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0 승리를 거뒀다.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걸렀던 브룩스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순위 싸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톱타자로 나서 3안타를 기록한 박찬호와 결승타를 기록한 김규성,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투런포를 날린 나지완 등 야수진이 브룩스의 승리를 도왔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브룩스의 이닝이 채워졌다.
브룩스는 3번 타자 구자욱을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1회를 시작했다. 2회 1사에서 이원석에게 첫 안타는 맞았지만 김헌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1루수 황대인의 깔끔한 수비 도움을 받아 삼자범퇴. 4회 2사에서 구자욱에게 두 번째 안타는 맞았지만 팔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바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브룩스가 6회 1사에서 2루수 김규성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박해민과 김상수의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게 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더했다.
7회에도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브룩스는 이원석의 3루수 땅볼로 스리아웃을 채웠다.
93구에서 7회 등판이 끝났지만 브룩스가 8회 다시 마운드에 등판했다. 공 하나에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브룩스. 김지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브룩스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박계범에게 2구째이자 이날 경기의 100번째 공을 던져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브룩스의 20번째 등판 경기 성적은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68로 낮아졌다. 8회말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경기가 6-0으로 마무리되면서 브룩스의 시즌 8승도 기록됐다.
브룩스는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내야수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대로 브룩스는 이날 100개의 공 중 74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브룩스는 “나갈 때마다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한다. 초구나 2구에서 베스트로 하려고 한다. 그러면 땅볼로 많이 나오고 이닝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차례 휴식이 브룩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브룩스는 앞서 8월 24일 허리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한 차례 등판을 걸렀다.
브룩스는 “올 시즌에는 올스타브레이크도 없고 쉬어가는 시간이 없었는데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것 같다”며 “허리가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는데 쉬어갈 수 있게 해주셨다. 남은 시즌을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더위 그리고 LG와 싸운 8월을 지나 팀의 가을잔치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브룩스는 8월 세 경기 연속 LG전에 등판했었다.
브룩스는 “너무 더운 달이었다. LG를 많이 만나서 힘들었던 것도 있었다”며 “새로운 달에는 팀이 가을잔치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발로서 승리가 중요하고 욕심나지만 승리는 많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평균자책점도 중요하지만 이닝을 가장 많이 하고 싶다”며 이닝에 가장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쐐기 투런을 기록한 나지완은 “직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고 노린 대로 결과 나와 기분 좋다”며 “홈런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좋다. 특별한 목표 없이 팀이 5강에 드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남은 시즌에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계속 쌓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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