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서 지난 시즌 19골 득점왕…올 리그1서 10골·18라운드 MVP
무대를 바꿔도 ‘득점왕’의 활약은 계속된다.
광주FC 펠리페는 지난 시즌 19골을 터트리면서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했다. 광주는 펠리페의 활약으로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승격의 꿈을 이뤘다.
무대를 바꾼 펠리페가 K리그1 적응을 끝내고 ‘득점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펠리페는 지난 30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에 성공하면서 1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또 이날 광주 외국인 선수의 1부리그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선 기록은 주앙파울로(2011~2012)와 완델손(2017)이 기록한 8골. 펠리페는 대구 원정서 9·10호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새 기록을 작성했다.
매 경기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펠리페는 광주 개인 통산 득점 기록까지 동시에 갈아치우고 있다.
60경기에서 36득점을 넣은 펠리페는 나상호(18골), 정조국(20골), 김호남(23골)과 격차를 벌리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K리그1의 스피드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했던 펠리페는 개막 5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면서 몸을 풀었다.
그리고 꾸준히 골을 쌓아가면서 K리그2 득점왕이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처음 K리그1에 도전한 K리그2 득점왕은 이근호(상주)다. 2013년 15골로 K리그2 득점 1위에 오른 그는 다음 해 K리그1에서 4골을 넣었다.
2014년에는 아드리아노(대전)가 27골로 K리그2 무대를 장악한 뒤 2015년과 2016년 K리그1 대전과 서울에서 각각 15골과 17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으로 K리그1 득점왕까지 차지한 경우도 두 차례 있다.
2015년 대구 소속으로 K리그2 득점 1위에 올랐던 조나탄(26골)은 이듬 해 10골을 넣으면서 K리그1 적응을 끝냈다. 그리고 2017년에는 22차례 골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K리그 최초로 1·2부 리그에서 동시에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17년과 2018년은 말컹(경남)의 해였다.
2017년 이 22골로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뒤 다음 해인 2018년 K리그1에서 더 많은 26골을 터뜨리며 2년 연속 다른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등 K리그2 득점왕 출신들은 K리그1 첫 시즌에 모두 10골 이상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K리그2를 장악했던 펠리페도 그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울산 주니오가 무서운 기세로 득점 1위를 달리면서 펠리페의 득점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적응을 끝낸 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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