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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코로나 후폭풍 전세버스 업계 초토화

by 광주일보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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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자제·단체활동 제한
지역축제·행사 줄줄이 취소
수학여행·결혼식 예약 끊겨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전남 전세버스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최근 광주시 광산구 장록동의 한 전세버스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버스들이 가득 주차돼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전남 전세버스 업계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올 들어 각종 지역 축제·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여행객 모집이 불가능해진데다,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가 최근 재확산하면서 학교도 비대면식으로 운영돼 통학버스 역할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번호판을 떼고 일시 휴업에 들어간 지역 전세버스들이 급증하고 있다.

1일 김상훈 미래통합당(대구 서구)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2016~2020년간 전세버스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전남지역에서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업을 신고한 전세 버스는 599대로, 등록 차량(2461대)의 24.3%에 이른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휴업 차량은 1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215대가 번호판을 반납했고 전남도 지난해 42대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384대가 휴업을 신고, 무려 9배가 넘게 늘었다.

이같은 휴업 차량은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게 김 의원측 설명이다.

광주에서는 올해를 제외하면 최근 4년간 휴업 차량이 고작 3대(2016년 2·2019년 1대)에 불과했다. 전남지역 휴업 차량도 최근 5년 간 가장 많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7년 15대, 2018년 132대, 2018년 42대가 번호판을 떼고 휴업을 신고했다.

광주·전남지역 휴업 차량 비율은 각각 23.1%, 25.1%로 전국 17개 시·도 중 6~7위 수준이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117개 업체가 2500여대의 전세버스를 운영중으로, 대부분 수입이 뚝 끊겨 고정 지출비용만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 한대당 평균 구입 비용만 2억이 넘는데, 한달 평균 납입할 할부금만 300만원으로 세금과 보험금 등의 관리비, 버스기사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대략 400만원 상당의 고정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다.

전세버스 업계에서는 봄 나들이철인 3~5월 성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타를 맞은데다, 통근·통학버스로도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전세버스업계는 그나마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5~6월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주춤,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회복하는 듯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다시 무섭게 확산하면서 사실상 한 해 영업이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전세버스를 이용할 단체 관광, 학교 수학여행이나 체험 행사, 산악회 등 모든 행사·이벤트가 중단된 만큼 수익을 얻을 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들을 실어나르는 것도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워졌다. 50인 미만으로 줄면서 사실상 결혼식 예약 문의도 끊겼다.

가을에는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초·중·고 수학여행을 시·도 교육청이 전면 취소할 것을 권고한 것도 전세버스 업계에서는 최악의 악재로 꼽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번호판을 반납한 차량들로 전세버스 업계 차고지가 가득 찼다.

광주에서 전세버스 운영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7월까지 운행 기록과 올해 운행 기록을 비교하면 85% 이상 감소했다”면서 “올해 계절별로 있는 축제와 휴가철 시즌을 놓쳤고 가을철도 기대할수 없는 실정이라 절망적”이라고 하소연 했다.

전남지역 전세버스 업체 관계자도 “결혼식까지 50인 미만으로 줄면서 지방에서 올라가는 하객 전세버스 차량도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버스를 다른 용도로 쓸수도 없어 휴업밖에 답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조성흔 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버스 할부금 유예는 이뤄졌지만 9월로 종료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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