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졌는데도, 광주에서 예배를 강행한 교회가 적발됐다. 일부 교회는 지난 28일 적발 후에도 또 추가 예배를 강행하는 행태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는 모두 예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 전체 1492개 교회를 대상으로 예배 여부를 조사한 결과, 752개 교회는 예배를 전면 중단했으며 728개 교회는 온라인 예배만 진행하는 등 99.2%가 대면예배 금지 조치를 준수했다. 나머지 12개 교회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를 위반했으며, 이 중 1곳을 제외한 11곳은 10명 미만이 모여 예배활동을 한 점을 고려해 고의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는 온라인 예배 진행을 위해 최소한의 수가 모인 곳도 있다”면서 “고의 위반 여부를 따져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특히 이날 대규모 예배를 강행한 서구 쌍촌동 소재 교회 1곳에 대해선 지난 28일에도 60여명의 신도가 예배를 하다 적발된 점을 고려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교회 측은 광주시의 집합금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출입자명부 제출 등을 거부하는 등 단속 공무원들과 몸싸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시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신도가 예배를 드린 성림침례교회에서 무더기 감염이 속출하자 27일부터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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