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부른 ‘아기호랑이’ 홍종표… 첫 2루타에 2타점까지

2루수 겸 7번 타자 선발 출장, KIA 두산전 7-5 승

 

KIA 홍종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회초 유민상의 스리런으로 홈에 들어온 나지완을 반기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고졸루키’ 홍종표가 승리의 전면에 섰다.

KIA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11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종표가 프로 첫 2루타에 이어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가 1회초 ‘한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터커와 나지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유민상이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한번에 3타점을 쓸어담았다.

2회말 KIA 선발 가뇽이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3회 제구 난조로 다시 실점을 했다.

연속 볼넷으로 시작한 3회말 가뇽이 폭투로 무사 2·3루에 몰렸다.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에 들어왔다.

4회초 홍종표가 추가 득점을 위한 판을 깔았다.

1사에서 한승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홍종표가 좌측으로 공을 보내면서 2루까지 향했다. 홍종표의 프로 첫 2루타로 1사 2·3루가 만들었지만 아쉽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박찬호의 타구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가 되면서 3루주자가 움직이지 못했고, 김규성도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3-2의 1점 차 박빙의 리드가 이어지던 6회초 홍종표가 착실하게 작전을 수행했다.

선두타자 한승택이 안타로 출루하자 홍종표가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박찬호의 2루 땅볼 때 3루로 향한 한승택은 대타 이진영의 중전안타로 홈에 들어왔다.

8회말 1실점을 하면서 4-3에서 KIA의 9회 마지막 공격이 진행됐다. 이번에도 홍종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형우와 나지완의 연속안타 그리고 유민상의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KIA가 한승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이어 타석에 홍종표가 섰다. 홍종표는 바뀐 투수 이교훈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면서 2타점을 만들었다. 막내의 타점 덕에 7-3에서 마지막 수비에 나선 KIA는 마무리 전상현이 연속 안타를 맞는 등 2점은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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