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단 감염 등 광주 하루 확진자 33명 발생
방역당국 초긴장...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커져
광주지역에 코로나 공포가 엄습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다. 26일 하루에만 무려 3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긴 것은 광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가 지난달 초 대전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3차 유행’이 엄습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26일 광주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구 성림침례교회 교인들 가운데 28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림침례교회는 광주 284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주 보건당국이 교인들 610명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이날 광산구 거주자인 292번, 293번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날 하루에만 3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1일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은 것은 광주에서는 처음이다. 광주는 지난 7월 1일 하루 확진자수가 22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로도 16명(7월 4일), 15명(7월 8일), 9명(7월 10일),17명(8월 22일) 등 20명을 넘지 않았다.
광주시가 지난달 초 대전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도 20명 수준에 머물렀었다.
지역 사회 안팎에서 조속하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침례교회 교인 610명의 검체 채취 결과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 대유행의 공포감도 높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초 9일 동안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3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엄중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3단계’ 격상을 검토키로 했었다. 하지만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격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거리두기가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되면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등교수업이 제한되며 고위험·중위험시설 운영과 프로스포츠 경기가 모두 중단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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