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전남대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종료를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상황이 심각함을 고려, 보건복지부와 전남대병원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광주시 동구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역할을 중단하겠다고 보건복지부와 광주시에 통보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감염병 치료·관리의 거점으로, 지역 코로나 환자를 주로 관리하는 병원이다.
전남대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종료 통보는 감염병 치료와 관리의 역할을 반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입장을 취한 것은 입원 병상 수익 단가가 낮게 책정된 데 따른 것으로, 병원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것이 전남대병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및 환자 증가로 의료기관의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됨에 따라 손실보상금 최종 확정 전이라도 어림셈으로 개산급을 책정해 4월부터 매달 4차례 지급해 왔다.
지급액 산정 방식은 병상당 1일 단가에 사용하지 못한 병상수를 곱해서 책정됐다. 지난 4월 1차 개산급으로 빛고을 전남대 병원은 11억 8100만원을 지급 받았지만, 병상당 1일 단가가 낮게 책정돼 전체 개산금액이 점차 줄어 병원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전남대 병원측의 입장이다.
병원 측은 이미 네 차례에 걸쳐 병상 수익 단가 개선을 광주시와 복지부에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따라 이번 달 말까지만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한 뒤 종료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1차 개산급 지급을 통해 146개 의료기관에 1020억원을, 2차 개산급 지급을 통해 66개 감염병 전담병원에 1308억원을, 3차 개산급 지급에는 87개 의료기관에 총 622억원을 지급했고, 4차에는 202개 의료기관에 총 1073억원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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