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안전속도 5030’
시청로 등 40개 구간 우선 적용
주택가 이면도로 30㎞ 이하로
지역별 탄력 적용 요구 목소리도
광주 도심 차량 제한속도 하향 조치가 내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로 인해 올 연말까지 광주 도심권 전체 도로 4분의 1 정도의 구간에서 50㎞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0일부터 광주시와 함께 광주도심 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50㎞로 낮추고,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 이하로 내리는 내용으로 20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이번 통행 제한속도 하향 조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내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광주도심 83개 구간, 140.4㎞가 그 대상이다.
이를 위해 광주경찰과 광주시는 지난 4월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교통안전시설심의를 거쳐 20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우선 하향 대상지는 40개 구간, 총 75.7㎞ 길이로 서구 옛 상무대 입구~롯데마트 상무점 주차장(0.6㎞) 구간, 상무역~상무교(2.2㎞) 구간, 남구 송암고가~풍암IC(2.6㎞) 구간, 북구 첨단연신로~우치로(3.5㎞), 광산구 과학기술원~전자공고(1.6㎞) 구간, 영천초교~왕버들로(3.5㎞), 보훈병원~첨단롯데마트(1.3㎞) 등이다.
제한속도가 하향된 구간에서의 속도 위반 단속은 표지판과 노면표시가 변경된 후 3개월이 지난 때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경찰은 나머지 43개 구간(64.7㎞)에 대해서도 설계용역을 거쳐 교통안전시설심의가 완료되면 변경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시속 60㎞ 구간을 시속 50㎞로 하향하는 변경 공사가 완료되면 주택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하향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만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무진대로(광천~계수교차로), 상무대로(임동~송정1교), 어등대로(영광통~호남대), 임방울대로(광산IC~광주은행 양산점), 서암대로(동운고가~서방 1순환로), 필문대로(남광주~서방 1순환로)등 30개 구간(140.6㎞)에 대한 제한속도는 시속 60㎞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상당수 운전자들은 차량의 안전 성능과 기능은 계속 향상되는데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제한속도를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보행자와 교통량이 적은 구간에서는 제한속도를 60㎞로 유지하는 등 탄력적인 정책을 펴주길 요구하고 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을 통해 그동안 차량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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