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537억·전남5531억 늘어…증가율 전국 3번째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5922억 늘어난 25조7224억
올 2분기 광주·전남 가계대출이 1조원을 넘으며 1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 역시 51조원을 넘으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은 광주 5537억원·전남 5531억원 등 1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4분기(1조3389억원) 이후 6개 분기(1년 반)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전남 가계대출은 3017억원 증가에 그치고 광주는 오히려 전분기보다 416억원 감소하는 등 총 2601억원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가계대출 증가액은 1분기의 4.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3%(3329억원) 증가한 수치다.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 잔액 역시 지난 1분기 50조1211억원으로, 처음 50조원을 돌파한 뒤 2분기에는 51조2279억원으로 또 역대 최대 기록을 바꿨다.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각각 6.9%로, 서울(9.4%)과 세종(7.1%)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5.7%)도 크게 웃돌았다.
지역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올랐다.
올 2분기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광주 3587억원·전남 2335억원 등 592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376억원)보다 35.3%(1546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광주는 174억원 줄고, 전남은 795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광주 16조4822억원과 전남 9조2402억원 등 25조7224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월별로 가계대출 금액은 지난 4~5월 크게 늘었지만 정부 부동산 규제 대책 영향으로 6월에는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가계대출이 줄었다.
지역 가계대출은 1월(-172억)과 2월(-816억원) 연이어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월(3589억원), 4월(4179억원), 5월(4349억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이 광주지역은 1035억원 줄고 전남은 130억원 증가에 그쳤다. 광주·전남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은 1월(1271억원), 2월(-3011억원), 3월(2361억원), 4월(2859억원), 5월(3968억원) 등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6월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춤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에 비해서도 축소된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2분기(4~6월)에만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고, 2분기 증가액(23조9000억원)은 2017년 4분기(28조7000억원)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많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에만 14조8000억원 늘어 잔액이 873조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1분기(15조3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8조4000억원)의 거의 두 배 규모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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