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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그라운드 휘젓는 ‘젊은 피’… KIA 4강 꿈꾼다

by 광주일보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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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시즌 ‘젊은 피’들의 활약도 KIA 팬들을 웃게 한다.

시즌 전 KIA 타이거즈의 4강 싸움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상위권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던 KIA지만 지금은 4강 키를 쥔 팀으로 꼽힌다.

타이거즈 첫 외국인 사령탑 윌리엄스 감독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즌, 줄부상 속에서도 극적인 경기가 연이어 연출되고 있다. 순위 싸움에서 ‘신예 선수’들의 성장세도 지켜볼 수 있어 KIA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2020시즌이다.

마운드에서 정해영이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았고, 김선빈의 부상 공백 속 김규성이 팬들을 웃게 한 또 다른 자원이었다. 홍종표와 박민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KIA의 ‘고졸 루키’다.

특히 홍종표는 몇 차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경험과 자신감을 동시에 쌓고 있다.

홍종표는 지난 7월 7일 1군에 처음 등록됐다. 그리고 11일 말소되면서 첫 1군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했다.

1군 데뷔는 대수비로 했다. 7월 8일 KT와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9회초에 최원준을 대신해 2루수로 자리했다. 장성우의 솔로포 뒤 삼진 두 개,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조용히 그의 데뷔전이 끝났다.

그리고 하루 쉬고 10일 홍종표가 다시 그라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홍종표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2루에서 홍종표가 최형우를 대신해 2루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리고 대타 최원준의 중전 안타가 나오면서 모든 이들의 시선은 홍종표의 발로 향했다.

전진 수비에, 중견수는 강견의 박준태였다. 홍종표는 전력 질주로 간발의 차로 먼저 홈 베이스에 도착했다. 홍종표의 세이프가 확정된 순간 마침내 경기장에는 승리의 환호성이 터졌다.

극적인 득점은 만들었지만 타격 강화 차원에서 김민식이 등록되면서 홍종표는 7월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던 홍종표가 8월 7일 다시 콜업을 받았다.

8일 대주자로 프로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홍종표는 이날도 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터커의 솔로포가 나왔다. 최형우의 헛스윙 삼진 뒤 나지완의 안타가 나오자 홍종표가 대주자로 투입됐다. 김민식의 안타로 3루까지 향한 홍종표는 유민상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에 들어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민식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KIA는 이날 3-2 역전승을 이뤘다.

그리고 자신의 7번째 경기 날이었던 8월 14일, 홍종표는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홍종표는 2루수 겸 8번타자로 처음 선발 출장을 했다. 그리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데뷔타석을 맞았다. 첫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한 홍종표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1회 수비에서 실수는 했지만 선배들의 격려로 이내 평정심을 찾고 신인다운 패기로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홍종표는 이날 대선배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 순간을 함께 기뻐할 수 있었다.

홍종표는 “처음에 수비 실수하는 바람에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 너무 긴장했는데 지금부터라도 잘하자고 맘먹고해서 잘됐던 것 같다”며 “수비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사인도 봐야 하고 공격도 해야 하고 수비도 잘해야 하니까 처음에 갈피가 잘 잡히지 않았다”고 첫 선발 경기날을 돌아봤다.

타석에서도 서보면서 ‘진짜 야구하는 기분’을 느낀 막내. 팬들 앞에서의 플레이도 ‘진짜’ 프로를 실감하게 했다.

홍종표는 “팬들이 있다는 게 좋았다. 긴장도 더 되고 업도 되고 그런다”며 “1군에 오래 안 있었는데 있는 동안 팀이 많이 이겼다. 광주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신인답게 패기로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게 홍종표의 목표다.

홍종표는 “선배들이 실수했을 때 괜찮다고 말해줘서 ‘주눅 안 들고 잃을 게 뭐 있냐’는 패기로 했다. 좋은 말씀들도 많이 해주신다”며 “그라운드를 휘젓는 선수, 까다로운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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