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키움…LG전 설욕 기회
잠실·광주·고척 경기 앞두고
부상 복귀 소식 없어 아쉬움
최형우·나지완은 기록 도전
‘호랑이 군단’이 3연승 기세를 이어 험난한 2연전의 ‘승자’를 꿈꾼다.
KIA 타이거즈 팬들이 모처럼 평온한 월요일을 보냈다. 올 시즌 일요일 전적이 2승 11패에 그쳤던 KIA가 지난 16일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오선우의 데뷔 첫 만루포 등을 앞세워 8-5 승리를 거둔 덕분이다.
귀한 일요일 승리는 KIA의 스윕을 완성한 승리이기도 했다. 앞서 14일 나지완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으로 7-6 승리를 거둔 KIA는 15일에는 최원준·최형우 ‘초이듀오’의 활약 속에 10-3 대승을 거뒀다.
톱타자로 나선 ‘베이비 초이’ 최원준이 3안타 3득점으로 공격 전면에 섰고, ‘빅초이’ 최형우는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 부족한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해결사가 됐다.
KIA는 그 분위기를 이어 3연승까지 내달렸다. 특히 앞선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브룩스를 내고도 0-8 영봉패를 당하는 등 어려운 흐름이었던 만큼 의미 있는 스윕이 됐다.
KIA는 분위기를 살려 강적들을 상대로 강행군을 시작한다.
18일부터는 2연전 일정이 시작된다. KIA는 잠실-광주-고척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1위부터 3위까지 포진한 세 팀이 KIA를 기다리고 있다.
18·19일에는 5연승 신바람 행진을 하며 3위로 도약한 LG와의 원정경기가 진행된다.
광주로 돌아와서는 1위 NC와 만난다. 지난 12일 2대 2 트레이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맞대결이기도 하다.
22·23일에는 고척에서 2위 키움과의 대결이 이뤄진다. NC가 3연패에 빠져있는 사이 키움은 연승으로 반 경기 차까지 1위 자리를 추격했다. KIA는 ‘1위 키’를 쥐고 NC·키움을 상대한다.
강행군을 펼쳐야 하지만 부상병들의 복귀 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윌리엄스 감독은 부상자 콜업 여부에 대해 “김선빈은 내일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도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다음 주 다른 선수들 바로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준표는 반깁스를 풀게 된다. 캐치볼하고 나서 천천히 시작하려고 한다. 통증이 있냐 없냐를 체크하면서 다음 상황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었다.
지난 12일 세 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선빈은 재검진 결과를 보고 복귀 스케줄을 짜야 하는 상황이고, 손가락 인대가 늘어난 박준표도 17일 반깁스를 풀면서 이제야 복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는 ‘이적생’ 김태진도 지난주 기술 훈련에 들어가는 등 부상병들의 귀환은 없다.
스윕에 기여한 최원준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15일 톱타자로 나와 3안타 3득점을 하며 공격 전면에 선 최원준은 16일에도 2루타 2개 포함 3안타쇼를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5일 경기 전 “좋은 툴을 가진 선수다. 스피드, 내·외야 활용 가능성, 파워, 송구 능력 등을 갖췄다”며 최원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유일하게 갖추지 못한 부분이 꾸준함”이라면서 ‘꾸준함’을 기대했다.
일단 최원준은 두 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난적’들과의 승부에서도 최원준이 파워와 스피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줘야 한다.
베테랑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살아난 타격감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는 최형우와 지난 14일 정규시즌에서도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나지완이 그 중심이다.
두 사람은 새로운 한 주, 개인 기록에도 도전한다. 최형우는 4개의 안타를 더하면 KBO리그 통산 12번째 1900안타 주인공이 된다. 나지완은 통산 69번째 1200안타에 6개를 남겨뒀다.
지난 16일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를 지킨 터커도 에너지 충전을 끝내고 공격의 중심에 서게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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