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지역 주요 농산물의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0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 주요 농산물의 소매가격을 조사한 ‘얼마요’ 2013호를 발행했다.
예상 밖에 길어진 장마로 상추와 호박 등 주요 채소류는 생육여건이 악화돼 출하물량이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상추(100g) 가격은 2주 전보다 80%(800원) 급등한 18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1300원)에 비해서도 38% 가량 크게 올랐다.
애호박 1개 가격(1700원)도 2주 전보다 70%(700원) 올랐고, 배추(포기당 8000원), 무(개당 2500원), 풋고추(100g당 800원) 등도 14%에서 높게는 33% 넘게 상승했다.
과일의 경우 출하작업이 부진한 수박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이외 품목은 소비 둔화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수박 1개(10㎏) 가격은 2만2000원으로, 2주 전보다 47% 뛰고 1년 전보다는 22% 상승했다.
사과(10개·3만5000원)와 배(10개·3만3000원), 방울토마토(1㎏·6000원) 등은 2주 전과 가격이 같았다. 포도 1㎏ 가격은 8000원으로, 품위가 낮아지고 소비가 줄면서 2주 전보다 3.6% 소폭 내려갔다.
삼겹살(100g·2190원), 한우등심 1등급(100g·8160원), 달걀(30개·4000원) 등 축산물은 2주 전과 가격이 동일했다.
aT 관계자는 향후 2주간 동향에 대해 “장마 및 태풍 영향으로 단기간 출하여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후 무더위가 예보되고 있어 생육부진에 따른 공급불안정이 예상된다”며 “과채, 엽채류 등 채소류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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