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직원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구례·곡성·담양지역 긴급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구례 5일시장 상가 복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광주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주민, 군 등도 비가 멈추자 피해 복구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소속 공무원 600여명 규모의 긴급복구 지원반을 신속히 조직해 침수피해 현장에 본격 투입했다. 도청 공무원들은 자원봉사자, 군인 등과 함께 매일 조를 편성해 수해 복구를 돕게 된다. 10일에는 곡성군에 감사관실 12명 등 315명, 구례군에 도민행복소통실 6명 등 1080명, 담양군에 자치행정국 53명 등 480명 등이 투입됐다.
휴가중인 직원들까지 즉각 복귀해 피해복구에 동참하는 등 필수요원을 제외한 사실상 전 직원이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통합자원봉사센터를 즉시 가동해 22개 시·군 자원봉사센터로부터 270명의 봉사단을 모집해 현장에 투입, 구호물품전달·급식봉사·이재민 대피 등 긴급복구에 돌입했다. 향후 군부대·경찰·소방·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피해지역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도내 의용소방대원 720여명이 매일 피해복구에 동참하는 것을 포함해 남도사랑봉사단, 자율방법연합회 등 도내 민간단체의 자원봉사 참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도는 이어 도 전부서의 간부공무원을 22개 시·군별 현장상황관리관으로 지정했고 부서별 시·군 전담제를 가동해 지속적으로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가 가장 심한 구례군에 대해 긴급방역에도 나섰다. 긴급방역은 여수와 순천, 고흥, 보성, 장흥, 강진 등 6개 시·군 보건소의 협조로 이뤄졌으며, 총 9개팀 18명의 방역 인력과 9대의 방역 차량이 투입됐다.
광주지역 주요 피해지역에는 광주시청 공무원 200여명이 투입돼 폐기물 처리와 상수도 복구, 전기공급 재개 지원, 사회복지시설 및 도로 피해복구, 교통시설 복구 등의 작업을 시작했다. 광주 북구 공무원 546명을 포함해 주민과 자원봉사자, 군 장병 등 1082명, 동구는 공무원 100여명, 남구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 광산구는 공무원 200여명 등이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서구는 이번 호우 피해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를 전담했다. 31사단 장병 200여명 역시 5개 수해 지역에서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긴급구호와 응급복구를 위해 예비비에서 10억원을 피해가 심한 시·군에 지급하고, 급수가 중단된 세대에게는 생수와 급수차를 긴급 지원했다”며 “앞으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 침수 등 원인을 규명하고, 영구적인 복구계획을 세워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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