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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서한국 응원단장 “호랑이 팬들과 호흡할 오늘 손꼽아 기다렸죠”

by 광주일보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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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필드 관중 맞이하는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장]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이 열렸다. 3일 광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다.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리며 꿋꿋이 관중석을 지켜 온 이들이 있다.

2020년 KBO리그가 막을 올린 지난 5월부터 텅 빈 관중석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이다.

서한국(36)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장은 “기아타이거즈 팬 분들을 늦게나마 만나게 되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장을 맡아 온 그에게 올해는 전에 없이 가슴 아픈 해였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서 단장은 매일같이 텅 빈 관중석을 지켜야 했다. 응원단도 음악 샘플러, 마스코트, 치어리더 등 최소 인원인 12명으로 축소 운영됐다.

서 단장은 “팬들과 함께 하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던 만큼, 팬 없이 응원하는 것은 지금까지 겪었던 일 중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팬 분들과 함께 했을 땐, 그들의 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지요. 팀이 안타와 홈런을 치며 경기에서 이겨도 도무지 흥이 나질 않았어요. 익숙해서 몰랐던 팬 분들의 염원과 열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치어리더팀 등을 이끄는 리더 역할뿐 아니라 관객이 하나 될 수 있게 유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서 단장은 새로운 응원 방식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관객 입장은 허용됐지만, 응원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관객과 응원단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함성을 질러서도 안된다. 서 단장이 새로 만든 응원가도 당연히 부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서 단장은 박수 위주로 응원을 유도하고, 기아타이거즈 타월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팬심을 모을 계획이다. “경기장을 찾아온 팬 분들을 최대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응원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2005년부터 야구장에서 고수, 마스코트, 샘플러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응원단장을 꿈꿨다. 이후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응원단장 일을 시작했다.

10여년 커리어 중 절반을 기아타이거즈와 함께하면서 그는 ‘골수 타이거즈 팬’이 됐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도 2017년 기아타이거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다.

그는 “늘 목표는 똑같다. 오직 우승 뿐이다”며 “팬과 선수들에게 응원 에너지를 듬뿍 실어주고, 기아타이거즈 2017년 우승 신화를 다시 한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기아타이거즈 팬 여러분, 많이 기다렸던 만큼 소리도 많이 지르고 응원하고 싶을텐데, 조금만 참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면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예전처럼 힘차게 응원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주세요.”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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