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추억이 떠오르는 유니폼 =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전 KIA 감독이 25일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섰다. 선 전 감독은 25·2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와 삼성의 ‘88고속도로 씨리즈’ 시구자로 광주를 찾았다.
경기 전 KIA 구단으로부터 감사패와 기념 액자를 받은 선 전 감독은 타이거즈 후배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이어 역시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삼성 덕아웃으로 향해 허삼영 감독 등 선수들을 만났다. 그리고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도 했다.
아쉽게 원바운드로 공이 빗나갔지만 선 전 감독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선 전 감독은 “오랜만에 이 곳 챔피언스 필드에 왔다. 많은 추억이 떠오르는 올드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비록 관중석에 팬 여러분은 안 계셨지만, 중계방송으로 함께 해주셨을 거라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저도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도를 높이면서 = KIA 김선빈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선빈은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김선빈은 지난 6일 왼쪽 대퇴 이두근 염좌로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활을 끝낸 김선빈은 26일 기술훈련을 시작하면서 복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에 관해 “기술훈련 들어갔고 밖에서 훈련 펑고하고 타격 케이지에서 훈련을 했다”며 “몸상태는 좋다. 며칠 간 강도를 높이려고 한다. 주루 플레이, 베이스 러닝 등 다른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볼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고향이라서 = 광주 동성고 출신인 삼성 이원석은 올 시즌 대표적인 ‘KIA 킬러’다. 25일 경기까지 KIA전 10경기에 나와 31타수 12안타, 타율 0.387로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 중 3개는 홈런이었다. 5월 10일 양현종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15·16일 대결에서는 두 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가뇽과 양현종을 상대로 뽑아낸 홈런. 고향에서도 강했다. 광주 4경기에서 12타수 안타, 타율 5할. 이원석은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 고향이니까?”라면서 KIA, 광주에서 강한 이유를 언급했다. 또 “현종이가 선배 하나 치라고 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원석이 3학년 때 양현종은 1학년.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7타수 3안타(2홈런)4타점으로 이원석이 앞서 있다. 삼성의 새로운 전력으로 떠오른 이성곤도 광주 출신.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이성곤은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이성곤은 25일 올 시즌 첫 광주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성곤은 “경기 출장수가 많아지니까 더 차분하게 승부를 하게 되고, 투수들도 더 분석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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