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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유례 없던 개막식…파리, 올림픽으로 물들다

by 광주일보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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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사상 첫 수상 개회식 새 역사
지단에서 나달에게, 성화 점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참가
48번째 입장 한국 선수단 ‘북한’ 소개…체육회 대책 회의

<파리2024 페이스북>

사상 최초 강 위에서 열린 야외 개막식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파리의 센강을 중심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파리의 명소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중간중간 각국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는 하나의 ‘쇼’ 형태로 진행됐다.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시작된 약 6km 구간의 선수단 입장은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프랑스 명소와 경기가 진행되는 앵발리드와 그랑 팔레를 지나 에펠탑 인근의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파리2024 페이스북>

보트에 탑승한 한국 선수단은 206개국 중 48번째 순서로 입장했으며, 육상의 우상혁과 수영의 김서영이 기수를 맡았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만 파리에 파견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72명) 이후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금메달 5개 이상 획득,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태극 전사를 비롯한 206개국 1만500명의 선수들은 32개 종목에서 8월 12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

이번 개회식 성화 봉송 주자로 프랑스 태생이 아닌 뜻밖의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테니스 슈퍼 스타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육상 전설’ 칼 루이스(미국), 체조 사상 첫 10점 만점을 달성했던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미국 복수국적)가 함께 보트를 타고 센강을 달려 성화 봉송에 나섰다.

이에 앞서 나달은 프랑스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에게 성화를 넘겨받아 루이스, 윌리엄스, 코마네치가 타고 있던 보트에 탑승했다.

올림픽에서만 26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도 개회식 공연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 남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리 조제 페레크(육상)와 테디 리네르(유도)가 맡았다.

콩코르드 광장과 루브르 박물관 사이 튈르리 정원에서 진행된 성화 점화 행사에서 페레크와 리네르가 불을 붙이자 거대한 열기구 형태의 성화대가 상공으로 떠올라,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파리2024 페이스북>

‘열기구 성화대’는 높이 30m, 넓이는 22m로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열기구 무인 비행에 성공한 것에 착안해 만들었다. 성화대가 위치한 튈르리 정원은 인류 최초의 수소 열기구가 띄워진 곳이다.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성화대로 꼽히는 ‘열기구 성화대’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튈르리 정원에서 불을 밝히게 된다.


한편 성화가 점화와 함께 에펠탑에서는 20세기 프랑스 최고 가수로 불리는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가 울려 퍼졌다. 노래는 캐나다 퀘벡 출신의 팝스타 셀린 디온이 맡았다. 전신 근육이 뻣뻣해지는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는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린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서, 파리의 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한편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수단 입장 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프랑스어와 영문 국호로 북한이라고 소개해 빈축을 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X 한국어 서비스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한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지만, 영문으로 운영되는 IOC 공식 계정에는 관련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요청하고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했다.


개막식 행사가 진행된 트로카데로 광장에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돼 아쉬움을 더했다. 또 행사 시작 전부터 내린 비에 관중 및 관계자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폭우와 씨름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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