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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대학생이 본 갈라파고스 생태계 알기 쉽게 풀었죠”

by 광주일보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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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진화생물학 이야기 집필해 학술원 우수도서 선정된 GIST 출신 3인방]
발트라 등 섬에서 식생분포·해양생태 관찰하며 쓴 탐사 노트 책 발간
진화생물학 강좌 중 탐방후 2년간 집필…후배들에게 좋은 자료 됐으면

 

안현수 씨

“거대한 거북부터 ‘다윈 핀치’, 나무에서 피는 국화꽃 ‘스칼레시아’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생물들이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었습니다. 직접 보고 들은 갈라파고스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진화생물학’의 매력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대학생들이 ‘진화론의 메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쓴 책이 ‘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학술적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학술원 우수도서’에 전문 연구원·교수가 아닌 학부생이 이름을 올린 건 이례적이다.

 

저자는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학생 안현수(24), 김주희(여·23), 정지훈(22)씨 3명이다. 집필 당시 학부생이었으며, 현재 안씨는 지스트 생명정보학 대학원에, 김씨는 카이스트(KIST·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했다.

김주희 씨
정지훈 씨

안씨는 “처음엔 갈라파고스에서의 경험을 대중에게 소개할 기회가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이 경험을 담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했는데, 우수도서로 선정돼 기쁨이 배가 됐다”고 말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독자적으로 진화한 고유종 생물들이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진화론·생물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쓴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안씨 등은 지난 2018년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지스트 ‘진화생물학’ 강좌 중 ‘필드트립 프로그램’(담당교수 조경래)을 통해 갈라파고스 제도에 들렀다. 앞서 7~12일에는 칼텍(Caltech·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롭 필립스(Rob Phillips) 교수의 진화생물학 이론 수업을 들었다. 지스트는 지난 2011년부터 필드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갈라파고스 제도로 떠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안씨 등은 발트라, 산타크루즈, 이사벨라, 라스 틴토레라스 등 섬에서 식생 분포·생태 관찰, 찰스다윈 연구센터 탐방 등을 하며 탐사 노트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를 가진 시에라네그라 화산에 들르기도 하고, 거대거북 보존센터를 찾아 어떻게 알을 부화시키고 방생하는지 관찰하기도 했어요. 해안가 맹그로브 서식지 식생도 둘러보고, 스노클링을 하며 바다사자, 바다거북도 찾았습니다. 식생이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 관찰됐는지, 매 순간 보고 들은 것을 빠짐없이 기록했어요.”

안씨는 처음부터 책을 낼 생각은 아니었다고 한다. 탐사 기록을 정리해 이후 진화생물학 강좌를 들을 후배들에게 도움 되는 자료를 남기는 게 목적이었다.

“관련 역사와 정보, 최신 진화생물학 이론, 칼텍에서 배운 강의 내용 등을 함께 기록하고 보니 책으로 만들기에도 손색없었어요. 타깃 독자를 고등학생으로 바꾸고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안씨는 “진화생물학은 생물학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분야인데도 연구자가 많지 않다”며 “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고 흥미·영감을 얻어 진화생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대학생이 본 갈라파고스 생태계 알기 쉽게 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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