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금 5899억 분납 확정
개발사업 이행 안전장치 마련
광주시, 지구단위계획안 가결
그동안 공공기여금 납부와 ‘교통난 쟁점’에 발목 잡혔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복합쇼핑몰의 약속된 개점과 6000억원에 달하는 공공기여 납부,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타워의 확실한 이행을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고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30만㎡) 개발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주거정책 심의와 주민의견 청취 결과 조치계획 등이 반영된 지구단위 계획안을 심의, 가결했다.
이날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의 심의 통과로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은 복합쇼핑몰,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타워, 주거복합시설, 공원 등 토지이용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심의안에는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를 비롯해 49층 규모의 특급 호텔과 랜드마크 타워, 4186가구의 주상 복합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심의안에는 민간 사업자가 약속한 공공기여금 5899억원의 분납 시기, 특급호텔이 들어설 랜드마크 타워 건립 이행보증 방안도 담겼다.
공공기여는 현물 2899억원, 현금 3000억원으로 납부한다.
현물은 도로, 공원, 1130억원을 투입할 상생 복합시설 등으로 용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물 공공기여는 대부분 복합쇼핑몰 개점 전 설치를 완료해 신속한 공공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 3000억원은 사업의 이행력 확보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착공부터 준공 사이에 민간사업자가 광주시에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또 특급호텔이 들어서는 랜드마크 타워는 민간 사업자로부터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600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받기로 하는 등 안전장치를 확보했다.
일반적인 개발사업의 이행보증 규모가 통상사업비의 10%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개발사업의 보증 규모는 2배 수준으로 민간사업자의 랜드마크 특급호텔 건립에 대한 이행방안을 강화한 셈이다.
이날 각종 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통과됨에 따라 광주시는 민간사업시행자와 ‘공공기여 및 사업계획 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업 승인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결정안을 7월 중 고시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되면 옛 전방·일신방직의 도심 외곽 이전에 따른 유휴부지 약 9만평(30만㎡)의 용도가 일반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녹지지역 등으로 변경된다. 부지가 용도 변경되면 민간사업자는 8월부터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 특급호텔을 포함한 랜드마크타워, 상생복합시설, 주상복합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에 대한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또한, 세계적 건축가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참여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는 설계와 건축 인허가가 올 하반기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며, 랜드마크 특급호텔도 복합쇼핑몰 준공 전 병행 착공할 예정이다.
주거복합용지 2곳에 들어설 주상복합은 각각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하며, 지구 내 공공 기반시설인 도로와 공원 2개소, 학교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도 올해 하반기 신속 진행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복합쇼핑몰의 약속된 개점과 공공기여 납부,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타워의 확실한 이행을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된 만큼 이 사업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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