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스윕승’ 삼성과 홈 격돌
마운드 위기 속 반가운 불방망이
‘호타준족’ 최원준 공격 새바람
사자, 호랑이 엉덩이 만질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마운드 위기’에도 4승 2패로 후반기를 열면서 4.5경기 차 1위를 지키고 있다.
KIA는 지난 9일부터 진행된 2위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연장전 승리까지 더해 스윕승을 만들었다.
주말 안방에서 전개된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는 선발진의 조기 강판으로 연패는 기록했지만 스윕패는 허락하지 않았다.
14일 8회 대거 7점을 만들어내는 등 시원한 공격과 주루로 13-4 승리를 거두고, 4승 2패로 한 주를 마감했다.
스윕승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SSG전 약세를 이어간 것은 아쉽다. 1위 질주 중인 KIA는 올 시즌 두 팀에게만 열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에 3승 1무 7패, SSG에도 이번 맞대결에서도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4승 8패로 뒤져있다.
하지만 올 시즌 KIA에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2위만 만나면 발톱 세운 호랑이가 된다.
KIA는 지난 5월 17일 1경기 차 1위로 2위 NC 다이노스의 안방을 찾았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 4시간 40분의 연장 혈투 끝에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던 상황, 3연전 결과에 따라 1·2위 자리가 바뀌는 결정적인 맞대결이었다.
KIA는 ‘캡틴’ 나성범의 투런 등을 묶어 7-4 승리를 거둔 뒤 이후 두 경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1위를 노리던 NC는 3위로 추락했다.
LG도 연달아 KIA의 ‘2위 징크스’에 울었다.
LG는 6월 18일 1.5경기 차 2위로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하지만 KIA가 김도영의 팀 첫 만루포 등으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고, 2위로 광주를 방문했던 LG는 2.5경기 차 3위가 돼 서울로 떠났다.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도 2위 LG는 KIA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하면서 한때 4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KIA는 16일부터 다시 ‘2위 승부’에 나선다. 주중 챔피언스필드를 찾는 삼성은 4.5경기 차 2위다. 2위 강세의 KIA는 앞선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1위 수성 위기 상황에서 대구를 찾은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 3연승으로 장식했다.
KIA가 4.5경기 차로 앞서고 있는 만큼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KIA의 목표는 1위 수성이 아니라 독주다.
다시 또 마운드 위기를 맞은 만큼 1승, 1승이 더 간절하다.
전반기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부상 이탈로 총체적인 마운드 위기를 겪었던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 비상에 걸렸다.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선발 윤영철이 이탈했다. 윤영철은 13일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 2회를 끝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검진결과 척추 피로 골절 소견을 받으면서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복귀 시점은 3주 후 재검진 결과 뒤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이 불펜진의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마운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장현식, 전상현이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부담이 많다.
결국 KIA는 ‘화력’으로 마운드 위기를 넘겨야 한다.
최원준의 상승세가 반갑다. 지난주 소크라테스에 이어 2번 타자로 배치돼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한 최원준은 11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만들면서 0.478의 주간 타율을 찍었다. 3개의 도루도 성공하면서 최원준이 ‘호타준족’의 모습을 되찾았다.
감 잡은 최원준과 김도영의 스피드, 박찬호의 센스까지 더해 ‘기동력’으로 KIA가 공격 옵션을 넓히고 승수 쌓기에 나서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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