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1-0 승… K리그 통산 100경기·50승 달성
14일 인천전 ‘유스 출신’ 이희균 앞세워 골 사냥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자신의 100경기 날 ‘홍명보 감독’에게 KO 펀치를 날리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이뤘다.
100경기날이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울산 벤치로 쏠렸다.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속 홍명보 감독의 울산 고별전이 예상되면서 역대급 규모의 취재진이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약속을 저버린 홍명보 감독을 향한 울산 서포터즈들의 야유도 쏟아졌다.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고 언급한 이정효 감독은 이날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하면서 승자가 됐다.
두 팀은 29개의 슈팅을 쏟아내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울산이 10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었지만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연달아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울산을 울렸다. 특히 울산 공격의 핵심 주민규는 왼발과 헤더로 시도했던 슈팅이 간발의 차로 막히면서 땅을 쳤다.
광주도 16개의 슈팅을 날리면서 공세를 벌였고, 이 중 14개는 유효슈팅으로 남았다. 후반 21분에는 득점도 기록됐다.
이희균이 최경록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광주 선수들은 이후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날리면서 골대를 지켰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데뷔전에 나섰지만, 6분의 후반 추가 시간까지 울산을 봉쇄한 광주 선수들은 이정효 감독에게 100경기 기념 승리를 선물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50승이자 울산전 4연승까지 이뤄냈다.
논란 속에 홈팬들을 마주했던 홍명보 감독은 패장이 돼 울산 사령탑으로 마지막 날을 보냈다. 울산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정효 감독은 안방으로 돌아와 팬들과 100경기를 자축할 계획이다.
광주는 14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23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울산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광주는 위기의 인천을 상대한다. 인천은 최근 9경기에서 5무 4패에 그쳐,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사퇴하면서 인천은 변재섭 수석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해 팀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는 앞선 무승부의 아쉬움을 달래고 승리로 연승을 잇겠다는 각오다.
지난 5월 안방에서 치러진 맞대결에서 광주는 최경록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종료 직전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무 1패로 광주가 열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는 ‘유스 출신’ 문민서-안혁주-이희균을 앞세워 인천 골대 뚫기에 나선다.
특히 이희균에 시선이 쏠린다. 이희균은 앞선 울산전에서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시즌 5호포를 가동했다. 울산 골키퍼 수문장 조현우에게 막혀 멀티골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쾌조의 컨디션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수비진에게 주어진 임무는 인천 ‘에이스’ 무고사 봉쇄다.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결정력을 앞세운 무고사는 심리전을 통해 상대를 흔드는 능력도 뛰어난 만큼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
한편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100경기를 기념해 인천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특별 한정판 MD(기획판매 상품)도 판매한다.
광주는 빛고을 서포터즈와 협업해 티셔츠, 머플러, 마스킹테이프 3종을 제작했으며 14일 오후 5시부터 광주축구전용구장 1번 게이트에 마련된 판매처에서 한정 수량을 판매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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