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윤영기자

장마철 널뛰는 채소가격…배추 사러 오픈런까지

by 광주일보 2024. 7. 9.
728x90
반응형

광주 지난주 대비 배추 19.2%·무 27.2%·시금치 50.1% 급등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수급 불안…가격 상승세 더욱 커질 듯

8일 오전 10시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이마트 광주점 1층 식품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류 할인품목들을 둘러보고 있다.

“최근 채소값이 너무 뛰어서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면 할인 품목이 떨어지기 전에 일찍 와서 주워 담는 수 밖에 없죠.”

다소 하락세를 보이던 채소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두자릿 수 상승률을 보이며 마트, 전통시장 등에 채소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계절·기후적 요인으로 채소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진 것이 가격 상승의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지역민 부담 경감을 위해 각종 할인 행사를 열고, 전통시장에서는 소매가 상승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오전 10시께 찾은 광주시 서구 화정동 이마트 광주점 1층에서는 개점만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소비자들이 모두 세일 품목을 확인한 뒤 채소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최근 장맛비 소식과 함께 가장 먼저 가격 급등 현상을 보인 상추, 배추 등 쌈채소류 매대 앞으로 모여 쇼핑카트에 넉넉한 양을 넣어두고, 버섯, 파프리카 등 각종 채소류를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로컬푸드 매대같은 경우 높은 인기에 불과 개점 10여분만에 적상추가 채워져 있던 1칸은 텅 비어버리기도 했다.

임지수(여·34)씨는 “보통 3일에 한 번씩 장을 보는데, 가족들이 매일 고기를 1끼니 이상은 먹는 편이라서 모둠쌈을 꼭 3봉지 이상 사고 있다”며 “점점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번주 할인품목에 모둠쌈이 포함되자 마트를 일찍 찾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 역시 일주일만에 갑자기 오른 채소값에 인근 점포를 돌아다니며 바뀐 가격표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같은 날 정오께 방문한 광주시 서구 양동 양동전통시장에서는 10여명의 주부들이 줄줄이 늘어선 점포를 하나하나 들러, 상추와 오이 등의 가격을 확인하고 자리를 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상추 1봉지에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지만, 또다른 점포에서는 도매가 상승세를 반영하듯 20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 격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동전통시장에서 12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유양순(여·60)씨는 “매년 7·8월, 특히 장마철에는 채소 가격이 더 뛰기는 하지만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상추는 물론이고, 오이는 지난주까지 1박스(10㎏) 1만6000원 하던 것이 일주일만에 2만5000원 달라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소매업자 입장에서도 사오는 가격이 저렇게 비싸졌는데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서 다음주 쯤부터 판매가 상승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광주지역 적상추(100g) 소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 1280원으로 전주(1130원) 대비 13.3% 올랐다. 이밖에도 배추(1포기)는 4493원으로 전주(3770원)보다 19.2% 올랐고, 시금치(50.1%↑), 당근(6.0%↑), 무(27.2%↑) 등 광주지역 채소류 소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된 만큼, 폭염 및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수급 불안 문제까지 겹칠 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KIA 1위 질주 … 지역경제 ‘활력’· 지역민에 ‘위로’

‘2024 프로야구’ 전반기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 경제에 모처럼 내리는 ‘단비’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연일 관중이 몰려들면서 인근 상권이 들썩이고, 경기

kwangju.co.kr

 

 

닭고기값 내려도 여전히 비싼 삼계탕

올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복달임용’ 삼계탕을 먹는 데 2년 전보다 10%나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 무더위를 알리는 복날(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닭고기 공급량은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