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윤영기자

언제나 마음 편히 외식 한번 해 볼까

by 광주일보 2024. 7. 5.
728x90
반응형

6월 외식물가 상승률 3.0%…37개월째 소비자물가 웃돌아
원재료값 상승에 고공행진…정부 “업계 물가안정 동참” 호소만
광주 생선회 4.3%, 전남 떡볶이 14.8%·김치찌개 10.0% 급등

가족·직장 동료와 외식·회식 하기가 부담될 정도로 외식 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역시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급기야 정부는 음식점주들에게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정작 외식 원재료가 워낙 가파르게 오른 상태라는 점에서 물가 대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2.4%)에 견줘 0.6%p 높았다.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값이 치솟으면서 외식물가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무려 37개월째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상황으로, ‘런치플레이션’, ‘스티커쇼크’ 등의 말이 나올 정도다.

스티커쇼크는 소비자가 비싼 가격표(sticker)를 보고 받는 충격(shock)을 뜻한다.

한국소비자원이 매달 공개하는 계란과 식용유·화장지·라면·우유·밀가루·설탕 등 7대 생필품 가격의 경우 지난 3월에 비해 우유(10.7%), 계란(5.7%), 밀가루(4.0%), 식용유(3.0%), 화장지(2.9%), 설탕(1.3%) 등 6개 품목이 올랐다.

농산물 재료도 비슷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10㎏) 도매가격(9000원)이 1년 전 대비 11.1%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무(20㎏) 도매가(1만 5000원)도 1년 전보다 21.8% 뛸 것으로 예상했다. 당근(20㎏) 도매가(㎏당 7만 5000원)도 1년 전에 비해 무려 130.3% 높을 것으로 에상했다. 오이 맛 고추(10㎏) 도매가(3만 7000원)도 14.1%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온 상태다.

치솟은 원자재값은 음식값 인상에 반영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의 올 ‘6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떡볶이 가격은 전년보다 8.8% 뛰었다. 생선회(4.3%↑), 치킨(4.0%↑) 등도 1년 전보다 가파르게 올랐고 전남에서도 1년 전에 비해 떡볶이(14.8%↑), 된장찌개백반(10.1%↑), 김치찌개백반(10.0%↑), 치킨(6.7%↑) 가격이 상승했다.

재료값, 인건비 등 생산비가 상승한 탓에 음식점 등 지역 자영업자들도 손님 감소로 이어질 우려에도, 판매가를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채소 등을 확보해 비축해놓는 한편, 업계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동참을 호소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 모양새다.

한훈 농림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회의’에서 “식품·외식업계는 국민 물가 부담 완화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또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2만3000t, 무 5000t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주도 준비하는 한편, 외식물가와 밀접한 양파, 마늘, 건고추 등 양념채소류는 1만4000t을 비축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외식 물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쇠락하는 전통시장, 수백억 투입해도 공실률만 늘어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소비 심리 위축에 매력마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광주의 전통시장들이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년 시설 현대화,

kwangju.co.kr

 

‘더 싸고 더 많이’…유통가, 경기 침체에 고객잡기 분주

지역 유통가가 극심한 경기 침체에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 붙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할인 판매해 내놓거나 꾸준한 인기 상품을 대량으로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