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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입소 문턱 높아”…자치구 동물보호센터 효과 ‘글쎄요’

by 광주일보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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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보호소 포화 막기 위해 올해초 북구·광산구에 설치
동물병원 위탁 한계·수용 조건 까다로워 13마리 입소 그쳐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시가 동물보호소 포화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자치구 동물보호센터’(센터)를 도입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실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달 평균 1~2마리만 입소하고 있어 동물보호소 포화상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7일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에 따르면 북구(5월부터)와 광산구(3월부터)에 도입된 센터에 현재까지 입소한 유기동물은 총 13마리 뿐이다.

북구의 센터에는 3개월 동안 2마리, 광산구의 센터에는 5개월동안 11마리가 입소한 것이다.

광주시는 광주시 북구 본촌동에 있는 광주동물보호소로 유기동물이 몰리면서 포화상태가 지속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센터를 도입했다.

지난해 북구와 광산구에 신고돼 보호소에 입소한 유기·유실동물은 각각 701마리, 830마리에 달한점을 고려해 북구와 광산구의 동물병원에 센터를 위탁운영한 것이다. 이곳에 입소한 동물들은 10일간 머물다가 보호소로 옮겨진다.

하지만 수개월동안 센터에 입소되는 유기동물 수가 현저히 적어 동물보호소 포화상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당초 위탁센터를 동물병원으로 지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자체들은 동물병원에서는 질병치료가 빠르고 유실동물의 주인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입양도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하지만 동물병원의 수용조건이 더 까다로워 입소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리 당 지원 예산이 20만원(센터당 한해 최대 100마리)으로 책정돼 실질적인 치료는 불가능하고 교통사고 등 다친 동물들은 입소가 안된다. 전염병에 걸린 유기동물의 경우 동물병원에 두기를 꺼려해 오히려 동물보호소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또 동물병원의 공간이 협소해 대형견은 받지 않고 있다. 북구의 경우 고양이와 강아지는 합사할 수 없어 고양이가 먼저 입소하면 강아지는 받을 수 없다.

결국 입양이 잘 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 좋은 유기동물만 센터로 갈 수 있다는 것이 동물단체의 지적이다.

지자체 센터 담당자는 “상태가 좋은 동물 위주로 받다보니 입소 수가 적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동물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소는 여전히 포화상태다. 현재 보호소에는 수용 가능한 350마리를 초과한 480마리가 입소돼 있다.

지난 5일에는 16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한꺼번에 입소했으며 봄철(4월~5월) 한달간 191마리의 새끼고양이가 입소하기도 했다.

새끼고양이 특성상 하루 5번 이상 수유를 해야 하지만 보호소 인력의 한계로 관리되지 못해 55%에 달하는 98마리가 자연사했다.

이같은 이유로 보호소에 입소한 동물들이 안락사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보호소 포화로 관리되지 못한 강아지 2마리는 진드기를 이유로 입소 당일(7월 3일) 안락사되기도 했다.

안락사를 줄이고 돌봄의 질을 높일 수 있을거란 기대를 받은 센터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현조 광주동물보호소장은 “동물보호소에 케어할 수 있는 공간과 인력,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센터를 운영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올해 6월까지 1600마리의 동물들이 보호소에 등록됐는데 이중 센터에 입소한 동물은 10마리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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