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상 애나 홀, 영국 자넬 휴즈 등
일기쓰기를 통해 실현된 꿈
위대한 기록을 쓴 세계 선수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기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가오는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 2024 파리올림픽을 맞이해 일기쓰기를 통해 시각화를 실천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소개했다.
미국의 육상 7종 경기 선수인 애나 홀은 일기에 자신의 발전 상황을 꾸준히 기록하며 정신력을 다졌다
2021년 선발전에서 발을 다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홀은 ‘정신적 회복’을 새로운 목표로 추가했다.
홀은 이번 년도 초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올림픽 선발전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마주한 큰 위기였지만, 그는 미래의 모습을 꿈꾸며 단단한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홀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7종 7경기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공개된 홀의 일기장에는 “이게 내 종목이고, 타이틀이고, 자리다. 내가 차지할 것이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이제 재밌게 놀 시간이다” 등 기쁨과 확언에 찬 문장이 쓰여 있었다.
영국의 단거리달리기 선수 자넬 휴즈는 일기에 자신의 미래를 예측해 기록해놓는다고 밝혔다.
휴즈는 지난해 열린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19.73의 기록으로 200m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경기 이후 “나는 예측했었다. 오늘 아침 9시 30분경 정확히 그 시간초를 노트에 적었다”고 전했다.
휴즈는 자신의 포부를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세하게 그려나가는 과정을 통해 원하는 바를 현실에서 이뤄낸다.
휴즈의 거실 벽에는 크고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자신의 인생 목표가 걸려있다. 그는 시각화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을 실현해 오고 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여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니콜라 맥더모트의 손에는 녹색 일기장이 떠나지 않았다.
맥더모트는 경기에서 한번 점프를 할 때마다 자신의 일기장에 기술적인 조언을 기록했다. 일기장 한편에는 가로대를 넘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묘사한 그림도 그려져 있다.
원하는 바를 이룬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 맥더모트는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뛰어넘으며 세계 2위에 올랐다.
맥더모트는 “어떤 분야에서 정말 잘했고, 어떤 분야에서 노력해야 할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수첩을 가져오려고 생각한 것이다”며 “일단 한번 적어두면 종이에 남아 있으니까 머릿속에 넣지 않아도 되고 다른 걸 더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기록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05년 당시 9살의 소녀 맥더모트는 자신의 일기에 ‘하이점프 드림’이란 글을 썼다. 글의 마지막에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나의 가장 큰 꿈’이라고 적었다.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어린 맥더모트의 꿈과 열정은 16년 만에 도쿄에서의 은메달로 빛을 발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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