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자동차 한 자리에
현대차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 ST1, 광주 1대 뿐인 EV3 눈길
벤츠·BMW·렉서스 등도 최신 전기차 선보이며 기술력 뽐내
오토쇼 없는 광주서 신형차 만남…자동차 애호가·시민들 발길
기아 EV3, 현대차 ST1, 벤츠 EQA, 렉서스 RX300h…. 지난 주말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의 신형 차량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자동차 애호가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광주미래산업엑스포’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미래 모빌리티를 선 보였다. 광주·전남지역은 별다른 모터쇼 행사가 없는 탓에 다양한 브랜드의 신형 차량을 직접 보고, 탑승까지 해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전시 차량을 마련해 각 완성차기업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지난 엑스포 기간 ‘현대차그룹 테크관’, ‘현대차관’, ‘기아관’ 3곳을 운영했다.
약 1056m²(320평) 규모의 현대차그룹 테크관은 현대차그룹 기술전시관과 기아 라운지, 협력사 기술 전시 및 설비시연 부스로 구성됐다.
특히 기술전시관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한 로봇개 스팟(SPOT)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스팟은 카메라로 주변을 촬영한 후, 영상을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이른바 ‘패트롤’ 로봇으로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스팟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주차로봇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주차, 출차하는 시연 과정도 선보였다.
전민규(35)씨는 “단순히 신형 차량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로봇기술력까지 볼 수 있어 눈이 즐겁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별도의 협력사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로봇을 활용한 생산설비 시연을 선보였다. 테크관 좌우로 설치된 현대차관과 기아관은 차량 구매를 앞둔 시민들의 방문이 많았다.
현대차관에는 ST1과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이 전시됐는데, 지난 4월 출시한 ST1 반응이 뜨거웠다.
ST1은 운전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형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ST1은 미래 모빌리티 답게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300㎞ 넘는 스펙을 갖췄다. ST1은 특히 광주·전남에서 전시차가 단 한대도 없어 차량 실물을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도 있었다.
현재 시중에는 ST1은 물류 특화 모델인 카고, 카고 냉동을 판매 중인데, 상용차가 필요한 방문객들은 운전석은 물론 화물적재 공간도 살피며 큰 관심을 보였다.
기아관에는 EV3, EV6, EV9, 레이EV 등 기아의 EV시리즈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기아 EV3가 이목을 끌었다.
EV3는 지난달 4일 계약을 개시한후 1주일 만에 6000대가 계약되면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대표모델 다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 전시관 관계자는 “광주에는 EV3 전시차가 서광주지점에 단 한대 뿐이라, 방문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실제 구매상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벤츠와 BMW가 실내 부스를 마련하고 벤츠 EQA, EQB, BMW ix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토요타와 렉서스, 폭스바겐 등은 실내 전시장를 벗어나 야외전시장에 차량 10여 대를 전시해 방문객은 물론 시민들에게 기술력을 뽐냈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현수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자동차과 3학년 학생은 “자동차에 큰 관심이 있는데, 광주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타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주미래산업엑스포에서는 드론, 전기비행기 등 다양한 미래 운송수단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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