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리그1 20라운드
위기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광주FC가 홈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광주는 30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연승 뒤 연패에 빠진 광주다.
광주는 지난 15일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두 번째 ‘클린시트’를 장식했다. 여세를 몰아 부천FC와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3-2로 이기며 3경기 연속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기분 좋은 연승으로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거는 것 같았지만 결과는 ‘원정 2연패’다.
광주는 지난 22일 대전 원정길에서 전반 5분 만에 나온 베카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를 당했고, 25일 수원FC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골 침묵 속에 0-1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7승 1무 11패(승점 22)가 되면서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0위 대구FC가 승점 2점 차로 광주를 추격하고 있다. 11위 대전과는 승점 4점 차, 최하위 전북현대와는 승점 6점 차다.
광주는 제주전을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5월 광주는 벼랑 끝에서 제주 원정길에 나섰다. 당시 6연패에 늪에 빠져있었던 광주는 엄지성과 이희균의 골을 묶어 3-1 승리를 거두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제주, 두 팀의 통산 전적은 7승 6무 7패다. 최근 흐름은 광주가 좋다. 광주는 지난해 7월 이후 2승 1무를 기록,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캡틴’ 안영규와 ‘터줏대감’ 두현석이 부상에서 돌아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빠듯한 일정에서도 혼신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정호연도 든든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광주의 숙제다.
광주는 올 시즌 경기를 주도하고도 후반 중반 이후 실점을 하면서 승리를 날리고 있다.
대전 원정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송창석의 극장골을 지켜봐야 했고, 앞선 수원 원정에서도 후반 30분 실점을 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집중력과 절실함으로 상대를 이겨내야 한다.
부상으로 빠졌던 ‘악바리’ 이희균의 복귀가 임박했고, 앞선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브루노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장맛비가 예정된 만큼 수문장 김경민이 수중전을 잘 지휘해야 한다.
허율에도 시선이 쏠린다. 센터백으로 변신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허율은 이번 제주전에 나서면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100번째 경기에서 허율이 승리의 주역까지 되는 게 광주의 최고 시나리오다.
‘에이스’ 엄지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완지 시티의 영입 제안을 받은 만큼 그의 움직임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광주가 경계해야 할 상대는 헤이스다. 2021·2022년 광주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던 만큼 누구보다 까다로운 적이다. 또 헤이스는 앞선 인천전에서 결승골을 장식하는 등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광주가 ‘간절함’으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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