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강 “통합공항 이전 최우선”·김 “특별자치도 설치 1순위”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5일 각각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남은 2년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민선 8기 최고의 성과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이제는 된다’는 변화의 희망을 보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2년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일상의 변화, 함께 성장하는 광주·전남 메가시티, 수도권 1극 체계를 깬 지방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메가시티 성공의 시작은 민·군 통합 공항 이전을 통한 광주·전남 대표 관문 공항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통합공항 이전을 통해 무안 공항을 사람과 물류를 실어 나르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무안을 수도권 관문 도시인 인천 같은 공항 경제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광주∼완도·광주∼영암·광주∼고흥 고속도로, 경전선 전철화, 광주∼나주 광역철도, 새만금과 연결, 영호남 광역경제권 등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메가시티의 필수 요건으로 제시했다.
강 시장은 또 이제는 광주도 누리고 즐기는 기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국 최고 규모 더현대 광주를 비롯한 신세계 광주 아트앤컬쳐, 그랜드스타필드가 각각 2027년, 2028년, 2030년 문을 열고, 지역 내에 ‘투자, 일자리, 상생’의 3종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강 시장의 설명이다.
이들 기업이 광주에 투자하는 금액만 4조원 이상이고, 직접고용 2만7000명, 직·간접고용만 10만개의 일자리가 예상되고 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보다 5년 더 빠른 ‘2045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 도시’ 조성 사업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시장은 “최근 광주가 경험한 폭염·폭우·가뭄이라는 기후재난을 극복하고, 2045 탄소중립도시로 가는 지름길은 바로 대자보 도시 조성”이라며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중교통 할인제도인 ‘G-패스’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미래세대에 물려줄 새로운 청사진을 위한 ‘10대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밝혔다. 또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위한 민선 8기 후반기 비전과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를 ‘OK, Now Jeonnam’으로 설정했다.
김 지사는 10대 프로젝트의 맨 앞에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올렸다. 지방소멸에 직면한 전남의 경우 에너지·관광·농어업 등 비교 우위의 자원을 활용한 정책 모델을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부합한 맞춤형 특례와 규제 완화를 담은 특별법을 통해 자율적인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김 지사 판단이다.
김 지사는 “국가와 지방이 함께 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늬만 지방자치인 현 제도의 벽을 뛰어넘어 중앙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는 실질적 지방자치를 실현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래 신성장축 ‘신(新)바람 전남’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10대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남해안이 국가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을 통한 원스톱 남해안 개발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인구 대전환 전남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와 시·군이 출생수당을 지급하고 취·창업 청년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청년희망펀드를 신규조성한다. ‘K-컬쳐 전남’이라는 세일즈 행보로 전 세계인의 발길을 전남으로 이끌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통한 전남의 로컬 콘텐츠의 세계화에 나서는 한편, 전남의 로컬축제를 세계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외 ▲에너지 수도 전남 ▲기업이 몰려오는 기회의 땅 전남 ▲글로벌 브랜드 생명산업 전남 ▲미래로 뻗어가는 SOC 전남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 ▲안전 일번지 전남 등도 10대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또 다음달 예비비 등 788억원 규모의 민생자금을 32개 사업에 긴급히 투입,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과 역량을 발판으로 글로벌 대전환의 파고를 헤쳐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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