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현석기자

전남권에 의대 유치 ‘30년 숙원’ 풀었다

by 광주일보 2020. 7. 24.
728x90
반응형

당정, 2022년부터 10년간 의대 정원 4000명 증원
3000명은 지방 공공의료분야 종사 ‘지역의사 선발’
전남도, 동·서부권에 대학병원·강의 캠퍼스 분리

 

전남의 30년 숙원인 의대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선 7기 전남도는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의대 유치를 선정하고, 코로나 19 사태 속 열악한 의료 여건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지역 내 경쟁을 조율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남 서부와 동부지역을 대표해 의대 유치 경쟁에 나설 예정이어서 양 지역에 의대와 병원을 각각 설립하는 등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3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총 4000명 늘리고, 이 가운데 매년 300명씩 총 3000명은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 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선발하기로 했다. 지역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전형으로 ‘지역의사 선발전형’이 도입된다.

교육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사회관계 장관회의 겸 제4차 사람투자 인재양성 협의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등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당정이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의 의대 유치는 사실상 확정됐다. 의대 정원 확대와 별도로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공공 의대를 설립하기 위한 입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동결된 의대 정원이 16년 만에 확대·조정될 예정이다. 현재 연 3058명인 의대 정원은 2022∼2031년 한시적으로 3458명으로 늘어난다. 2032년에는 다시 3058명으로 돌아간다.

전남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되면 기존 의대 정원이 아닌 별도 정원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협의를 거쳐 전남지역 의대 정원을 결정하고, 교육부가 도내 대학의 의대 설립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의대 정원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입시 요강은 내년 5월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함께 한 가운데 ‘의대정원 확대계획 정부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며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이 사실상 확정돼 200만 도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는 정부의 결정을 계기로 100명 정원 규모의 의과대학을 성공적으로 설립해 도민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동부권과 서부권의 유치 경쟁을 의식한 듯 “전남의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설치해 의대신설의 혜택이 양지역에 고루 돌아가도록 정부에 이를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도내 의과대학이 없어 매년 타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치료받은 인원만 80만명으로 의료비 유출도 1조3000억원에 달해 이용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남에 명실상부한 최신시설의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립해 도민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전남권에 의대 유치 ‘30년 숙원’ 풀었다

전남의 30년 숙원인 의대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선 7기 전남도는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의대 유치를 선정하고, 코로나 19 사태 속 열악한 의료 여건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지역

kwangju.co.kr

 

의대정원 100명·대학병원 500병상…“동·서부 고루 혜택”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총 4000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을 23일 확정함에 따라 2006년 이후 동결된 의대 정원은 16년 만에 늘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