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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용아생가를 탐색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기다

by 광주일보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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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문화원, 오는 19일 광산구 소촌동 용아 생가
‘고택종갓집 활용 인문학 페스트’…강연, 공연 등

지난 5월에 열린 ‘용아 5케스트라 인문학 페스트’ 제1회 장면. <광산문화원 제공>

용아(龍兒) 박용철은 모더니즘과 순수문학을 지향했던 광주가 낳은 대표 시인이다. 그의 시 ‘떠나가는 배’는 식민지 암울했던 시기의 심상을 표현한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작품 이면에 드리워진 항일정신과 민족정신, 그리고 우리말을 아름다운 서정으로 형상화한 점은 여타 시인들과는 변별되는 지점이다.

광산구 소촌동에는 그의 생가가 있어 용아를 아끼는 많은 시민들과 문인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용아 5케스트라 인문학 페스트’(인문학 페스트)가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19일 진행된다.

광산문화원(원장 오동근)이 주관하는 인문학 페스트는 용아생가를 즐겁게 탐색하고,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최유준 교수가 ‘사는 데 樂이 있어야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한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를 함께 읊으며 초여름의 낭만과 정취를 느낄 예정이다.

용아 박용철의 유품들. <광산문화원 제공>

지난 1회에 이어 용아의 유품도 전시된다. 시인의 삶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물을 통해 오늘까지 이어지는 시의 정신과 생명력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돼 있다. ‘광산문화원 고고장구(송추월)’의 ‘신만고강산’, ‘사랑아’, ‘광산문화원 예원예술단(조은진)’의 ‘임춘소고’가 펼쳐지며 ‘클래트릭 앙상블(플릇 안의정, 피아노 이실리아)’은 강소라 단장이 용아의 시 ‘바람이어라’에 작곡한 곡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행사에서 광산문화원 시니어 합창단이 공연하는 장면. <광산문화원 제공>

부대행사로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도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병뚜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키링을 선착순 배부할 계획이다.

오동근 광산문화원장은 “이번 인문학 페스트는 광산이 낳은 용아 박용철의 작품과 시 정신 등 유산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고택에서 민족의 자긍심과 문학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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