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지을기자

“저상버스 도입하면 뭐하나 정류장을 못 쓰는데”…전남도의회, 미흡한 장애인 교통정책 지적

by 광주일보 2024. 6. 10.
728x90
반응형

무안군 남악읍 전남도청 앞 버스정류장. 휠체어로는 진입하기조차 불가능하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가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버스 이용이 쉽지 않은 정류장 시설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제기됐다.

1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정이(민주·순천 8) 도의원은 최근 열린 안전건설소방위원회의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심사’ 과정에서 “매년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버스 정류장 자체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42억원을 투입, 62대의 저상버스를 시·군에 도입토록 했고 올해도 128대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저상버스를 도입하더라도 버스 이용이 가능한 정류장이 적지 않은데도, 이들 시설 개선 조치에는 소극적이라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예를 들면 무안군 남악 전남도청 앞 버스정류장<사진>의 경우 휠체어로는 진입하기조차 불가능해 휠체어경사판을 갖춘 최신 저상버스가 오더라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순천 송촌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휠체어를 탄 경우 정류장에 들어설 수 없다. <전남도의회 제공>

김 의원은 “순천 송촌아파트 버스정류장도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하기 어렵게 설치돼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전남지역 버스 정류장 이용 실태를 꼼꼼히 파악해 시설 개선에 나서는 등 저상버스 확대 정책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이(민주,순천 8) 전남도의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