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장 무안공항 이전 필요성 홍보 예정
김산 무안군수가 오는 11일 무안군 일로읍을 찾아 광주 군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필요성을 홍보하려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자치단체장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을 찾는 외부 인사의 안전한 방문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게 우선임에도, ‘우발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식의 경고성 메시지로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 군수의 방문 자제 요청을 강 시장이 받아들여 무안 방문을 미룰 지, 아니면 강행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5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11일 예정된 강 시장의 무안군 일로읍 순회 캠페인 참여 자제를 요청했다.
김 군수는 이날 김 지사에게 최근 진행되고 있는 광주의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효과 등을 알리기 위한 ‘무안 읍·면별 순회 홍보 캠페인’에 대한 유감을 표시한 뒤 강 시장의 일로읍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4일 무안읍 오일장을 찾아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효과 등을 무안군민에게 홍보한 데 이어 일로읍(11일), 삼향면(13일), 해제면(21일), 운남면(26일), 몽탄면(27일), 청계면(28일) 장터, 상가를 찾아 홍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무안읍과 망운면, 현경면 등은 이미 캠페인을 벌였고 11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도 참여한다.
강기정 시장은 이 과정에서 “무안군수님과 군민 여러분께서는 상생의 길에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김 군수는 이와 관련, 김 지사에게 광주시의 ‘무안 읍면 순회 홍보 캠페인’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강 시장의 캠페인 참여 자제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날 만남은 공항 이전 문제 등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시에 무안군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면서도 “무안군도 전남도, 광주시와의 3자 회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권유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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