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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기자(예향)

[광주일보 12기 리더스아카데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경계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

by 광주일보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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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요구되는 창의성은 호기심과 질문서 시작”
평범함을 비범하게 바라보고
당연함을 낯설게 바라보며
자신만의 관점 습관화하면
타인을 이해하는 힘도 생겨
5월 14일 박한선 교수 강연

강연 도중 마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은결.

“요즘 시대에 리더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건 창의성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시대죠. 창의성이 잘 발동되기 위해서는 경계를 허물면서 또 다른 가능성과 또 다른 관점을 발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경계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겠지요. 나의 경계를 발견하는 법, 이는 호기심과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제12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가 지난 23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경계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를 주제로 강연과 공연을 넘나드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스스로를 마술사가 아닌 일루셔니스트라고 칭하는 이은결은 정형화된 마술에서 벗어나 장르를 뛰어넘는 도전과 실험으로 대한민국 마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은결은 이날 ‘에덴의 사과’, ‘폴 세잔의 사과’, ‘뉴턴의 사과’, ‘스티브 잡스의 사과’를 제시하며 각각의 사과에 담긴 의미를 통해 창의성과 관점, 호기심과 의심하는 태도의 필요성을 전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필요하며 호기심은 관점에서 시작합니다. 관점은 똑같은 걸 보면서도 다른 걸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자신만의 관점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의 관점을 넘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3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제12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에 참석한 원우들이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이은결은 원우들에게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기 위한 솔루션으로 “의심할 것”을 주문했다.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너무 쉽게 접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지금 시대에 무엇보다 습관적으로 의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장 먼저 제시한 ‘에덴의 사과’는 절대성에 대한 의심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에덴동산’ 이야기는 금기를 깨고 뱀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인 사과를 먹음으로써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인간이 되었다는 이야기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인간이 이 절대성, 금기를 의심했기 때문에 인간이 될 수 있었음을 역설한다.

두 번째 ‘폴 세잔의 사과’는 패러다임에 대한 의심이다. 패러다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의 틀이다. 뭔가 새로운 걸 도전하거나 시도를 하는데도 전혀 새롭게 보이지 않는다면 틀을 바꾸고 맥락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뉴턴의 사과’는 평범에 대한 의심이다. 뉴턴은 일상의 당연함에 대한 의심이 많았던 인물이다. ‘왜 저 사과는 떨어지는데 저 달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의심이 많고 질문이 많았다가 성인이 되면 호기심을 잃어버린다. 기존에 있던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은결은 평범함을 비범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 당연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 그 관점을 습관처럼 해볼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 ‘스티브 잡스의 사과’는 한계에 대한 의심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또 다른 세상을 열게 한 스티브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라’를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이다.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은 의심하지 않아 애플의 혁명을 이뤄냈다.

“의심을 통해 자신만의 관점을 얻어야 합니다. 나만의 관점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기준, 습관, 수많은 경계들을 허물어가야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정해놓은 기준들을 의심하고 우리 일상의 평범한 것들을 조금씩 의심해 보세요. 단 하나, 내 모든 생각을 다 의심하더라도 자신의 가능성은 의심하지 마세요.”

한편, 오는 5월 14일 열리는 리더스아카데미 강연에서는 감정과 심리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교수가 강단에 오른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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