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참여 마타아호 컬렉티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세계 ‘미술 올림픽’으로 여겨지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오는 11월 24일까지 7개월간 펼쳐지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전 세계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세계적인 비엔날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주제는 ‘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 이민자, 난민 등 비주류 작가들이 다수 참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 또한 미술계 변방 브라질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 등 4명이 초청됐다. 국가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시도 지난 18일 개막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예술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역대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모든 섬은 산이다’를 주제로 과거-현재-미래, 개인과 공동체, 로컬과 글로벌,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예술적 사유와 실천에 주목했다. 예술위 산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기획했다.
예술위는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며 “전시 작품은 1995년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 및 최근의 신작을 포함한 총 82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마오리족의 전통 직조 기술을 동시대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마타아호 컬렉티브가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본전시에 참여한 마타아호 컬렉티브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베니스에서 전했다.
네 명의 마오리 여성들로 구성된 협업 공동체인 마타아호 컬렉티브는 2012년에 레지던시를 통해 처음 만난 작가들의 결성체로, 선조들이 사용했던 기술과 이를 구현하자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이후 멤버들은 섬유를 토대로 한 대규모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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