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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주인공 꿈꾸는 신중년 <1> 프롤로그
지난해 광주 신중년 41만8359명·전남 60만8549명
경제발전 이끈 성장동력…퇴직 후 활발한 활동 꿈꿔
부모·자녀 부양에 노후 준비 아직…정책으로 응원을
광주·전남 중장년층들도 이른바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생활환경의 개선 등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화 사회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2019년 479명(광주135명, 전남 344명)에 불과하던 광주·전남 100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740명(광주182명, 전남 558명)에 달했다. 5년새 54.4%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은 지방인구소멸로 전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중장년층의 고령화 비율이 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100세 시대라는 점에서 당연히 100세까지 행복한 삶을 영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일 뿐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광주·전남 중장년 층들은 60세 정년을 앞두고도 앞으로도 남은 40년 동안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른다는 점에서다. 길어진 삶의 시간이 축복인지 아닌지는 그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광주일보는 은퇴를 앞둔 광주·전남 중장년층들이 인생 2모작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며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한 대책과 성공사례를 알아본다.
5060 중장년층의 다른 이름은 ‘신중년’(50~69세)이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신중년은 정부가 64세까지를 생산가능인구로 한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고용정책 대상을 넓히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광주·전남의 신중년은 일이 곧 자신이었던 세대다.
이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중심축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후기 베이비 부머(baby boomer)세대가 대거 포함돼 있다.
전기 베이비부머 세대는 6·25전쟁 후 세대지만 후기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학력과 오랜 업무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성장 동력 세대이자,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해야 했던 우리사회의 버팀목 세대이며 정년 퇴직 후에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원하는 적극적인 세대로 지금의 노인 세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러한 신중년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신중년 인구 규모는 41만 8359명으로 광주 전체 인구(142만여명)의 29.45%를 차지했다. 5년전 2019년 광주지역 전체 인구의 26.09%(37만8020명)를 차지하던 신중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남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2019년 전남 전체 인구(186만여명)의 30.35%(56만5451명)를 차지하던 신중년이 지난해 33.68%(60만 8549명)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저조한 출산율,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 등의 원인으로 인한 지방소멸과 기술발달에 따른 기대 수명 연장으로 급속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년들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고령자, 노인 등 다양한 대상층에 가려져 정책 대상에서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
신중년들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의 삶이 40년, 50년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활력있는 노후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부모 부양, 자녀 양육 등으로 퇴직 후 삶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세대들이다.
신중년들은 평생토록 삶의 대부분을 한 직장에서 일하는 데 보내왔다.
신중년에게 퇴직은 예정된 일이지만 한편으론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이로 인한 충격과 부정적 정서는 아쉬움과 당혹스러움부터 분노에 이르기까지 깊고 다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신을 위한 여가나 놀이를 충분히 즐겨보지 못한 대부분의 신중년은 퇴직 이후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앞으로는 늘어난 수명만큼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준비와 아무런 대비책 없이 달려온 것이다.
신중년들의 대규모 퇴직이 현실화되며 신중년의 노후 대책 및 일자리 관련 문제는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
장수는 이미 우리 곁에 당연한 일로 다가왔지만, 어떻게 해야 그 길어진 삶을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연구와 대비는 아직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나 정년이라는 개념은 점차 흐려지고, 앞으로는 늘어난 수명만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대학 졸업 후 한 30여 년 열심히 일하고 애써 모으면, 은퇴 후 소소하게 여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었던 그러한 모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윤택한 삶을 위한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건강과 지식 그리고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대비는 꼭 필요하며, 대비를 하지 못한 노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다수의 신중년은 충분한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의학기술의 발전과 생활환경의 개선 등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화 사회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2019년 479명(광주135명, 전남 344명)에 불과하던 광주·전남 100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740명(광주182명, 전남 558명)에 달했다. 5년새 54.4%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은 지방인구소멸로 전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중장년층의 고령화 비율이 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100세 시대라는 점에서 당연히 100세까지 행복한 삶을 영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일 뿐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광주·전남 중장년 층들은 60세 정년을 앞두고도 앞으로도 남은 40년 동안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른다는 점에서다. 길어진 삶의 시간이 축복인지 아닌지는 그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광주일보는 은퇴를 앞둔 광주·전남 중장년층들이 인생 2모작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며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한 대책과 성공사례를 알아본다.
5060 중장년층의 다른 이름은 ‘신중년’(50~69세)이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신중년은 정부가 64세까지를 생산가능인구로 한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고용정책 대상을 넓히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광주·전남의 신중년은 일이 곧 자신이었던 세대다.
이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중심축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후기 베이비 부머(baby boomer)세대가 대거 포함돼 있다.
전기 베이비부머 세대는 6·25전쟁 후 세대지만 후기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학력과 오랜 업무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성장 동력 세대이자,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해야 했던 우리사회의 버팀목 세대이며 정년 퇴직 후에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원하는 적극적인 세대로 지금의 노인 세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러한 신중년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신중년 인구 규모는 41만 8359명으로 광주 전체 인구(142만여명)의 29.45%를 차지했다. 5년전 2019년 광주지역 전체 인구의 26.09%(37만8020명)를 차지하던 신중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남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2019년 전남 전체 인구(186만여명)의 30.35%(56만5451명)를 차지하던 신중년이 지난해 33.68%(60만 8549명)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저조한 출산율,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 등의 원인으로 인한 지방소멸과 기술발달에 따른 기대 수명 연장으로 급속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년들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고령자, 노인 등 다양한 대상층에 가려져 정책 대상에서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
신중년들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의 삶이 40년, 50년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활력있는 노후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부모 부양, 자녀 양육 등으로 퇴직 후 삶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세대들이다.
신중년들은 평생토록 삶의 대부분을 한 직장에서 일하는 데 보내왔다.
신중년에게 퇴직은 예정된 일이지만 한편으론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이로 인한 충격과 부정적 정서는 아쉬움과 당혹스러움부터 분노에 이르기까지 깊고 다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신을 위한 여가나 놀이를 충분히 즐겨보지 못한 대부분의 신중년은 퇴직 이후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앞으로는 늘어난 수명만큼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준비와 아무런 대비책 없이 달려온 것이다.
신중년들의 대규모 퇴직이 현실화되며 신중년의 노후 대책 및 일자리 관련 문제는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
장수는 이미 우리 곁에 당연한 일로 다가왔지만, 어떻게 해야 그 길어진 삶을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연구와 대비는 아직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나 정년이라는 개념은 점차 흐려지고, 앞으로는 늘어난 수명만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대학 졸업 후 한 30여 년 열심히 일하고 애써 모으면, 은퇴 후 소소하게 여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었던 그러한 모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윤택한 삶을 위한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건강과 지식 그리고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대비는 꼭 필요하며, 대비를 하지 못한 노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는 것이다.
다수의 신중년은 충분한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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