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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피로 누적’ 의대교수 결국 진료 축소…환자들 어떡하나

by 광주일보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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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비대위 24시간 근무 후 익일 휴무…특정요일 외래진료 휴진 논의
학사 파행 장기화에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 개강 또 다시 29일로 연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14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병원 의료진들이 병원 로비를 걷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과 의과대학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선지 두 달째 접어들면서 광주지역 의료현장은 마지노선에 치닫고 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대신해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남대 의대교수들은 병원과 진료과에 52시간 근로 준수를 위한 ‘최후통첩’을 하고,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는 개강을 또 연기했지만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유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상급병원 의료진 피로감 한계=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한 상급병원 의료현장을 메우고 있는 전남대의대 교수들이 한계에 봉착했다.

전남대 의대 비상대책위는 지난 12일 제5차 비대위 회의를 열고 ‘전남대 의대·전남대 병원 비대위 권고사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남대 병원과 각 진료과에 발송했다.

공문에는 ‘24시간 연속 근무 후 익일 주간 근무를 쉬는 것을 원칙으로한다’, ‘36시간 연속근무는 지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공문에 ‘각과에서는 위 원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마무리 된점을 보면 그동안 전남대 의대 교수회의에서 결의된 ‘52시단 준법 근무’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진 피로 누적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 위험하다는 판단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측은 “일부 교수들은 24시간 뿐 아니라 36시간을 넘게 근무하는 경우까지 있다”면서 “젊은 교수를 중심으로 교수진 모두가 전공의들의 업무를 도맡고 있어 피로도가 극에 달한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공문의 취지를 밝혔다.

의대교수가 외래진료 뿐 아니라 수술, 병동 환자관리와 당직까지 서고 있는 상황에서 담당 과에 중환자까지 겹치면 30시간 연속 근무까지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두달 가까이 줄당직에다 수술까지 감내한 의대교수들은 간호인력 추가투입으로는 의료공백의 한계를 메울수 없다고 강조한다.

상황이 이렇자 15일 열리는 전남대 병원 임상교수 회의에서 특정요일 외래진료를 배제하는 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충북대 의대에서 시행에 들어간 금요일 외래 휴진 사례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보자는 것이다.

조선대 비대위는 4·10 총선 이후 정부의 대응을 관망하고 있다. 총선에 패배한 정부가 의정갈등에 어떠한 대응을 내놓는지에 따라 의대교수들의 대응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대·조대 의대생 집단유급 현실화 되나=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의 개강이 다시 연기됐지만, 집단유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은 15일로 예정됐던 개강 날짜를 오는 29일로 늦추기로 했다. 이들 대학의 개강연기는 세번째다.

두 대학은 개강은 했지만 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신청함에 따라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학사일정을 두차례 연기하고도 의정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아 다시 학사일정을 또 연기한 것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6곳은 이미 수업을 개강했지만 두 대학은 최후까지 학생들 복귀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는 29일까지 휴학계를 철회하고 학교로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유급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는 데 있다.

오는 25일까지 등록금 환불이 가능하고 휴학계 처리가 가능하지만 교육부가 휴학 처리를 금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29일 개강에도 학교로 돌아오지 않으면 의대생들은 유급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두 대학은 ‘집단유급 데드라인’인 이달 말 전에 사태가 해결되면 야간수업과 방학기간 계절수업 등을 총동원해 수업 시수와 일수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학사 일정을 고려해보면 29일에는 개강을 해야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며 “부족한 수업은 주말이나 여름방학때 계절수업 등을 통해 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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