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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세계 속의 위대한 공학자 50인 - 폴 비르 외 지음, 권기균 옮김

by 광주일보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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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학·건축·예술 넘나든 공학자들, 인류 문명을 이끌다

다음에 열거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임호텝, 아르키메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뉴커먼,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루돌프 디젤, 올리브 데니스 등….

아는 인물이거나, 또는 이름 속에서 힌트를 얻어 대략 공통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다른 인물들을 거론하면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라이트 형제, 그리고 토머스 에디슨도 포함된다.

맞다. 이들은 모두 공학자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학하면 교량, 건물 등 구조물이나 기계를 연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공학이 포괄하는 분야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공학의 사전적 의미는 “공업 분야의 노동 생산력과 생산품 성능을 향상, 발전시키기 위해서 활용되는 응용과학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을 일컫는다. 당연히 공학자들은 공학을 연구하는 이들이다.

잘 알려진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사실은 공학자였다. 특히 ‘유레카’는 아르키메데스를 떠올릴 때 가장 연상되는 말이다. 욕조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부력의 실체를 발견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로마 침략자들이 시라쿠사를 포위 공격했을 때 이에 대항하는 아르키메데스의 발톱으로 배를 낚아 올리는 모습.

그는 현실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학적 장치를 활용했다. 복합 도르래는 그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초 엘리베이터에 도르래를 사용했는가 하면 지렛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수학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오늘의 인류의 문명을 일구는데 공헌했던 공학자들을 조명하는 ‘세계 속의 위대한 공학자 50인’은 흥미로운 책이다. 공학자들의 삶과 업적이 간략한 스토리 위주로 기술돼 있어 공학과 과학에 무관심한 독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유럽 우주국의 간행물 편집장을 역임한 폴 비르와 신기술, 우주여행 관련 책을 집필해 온 윌리엄 포터가 저자로 참여했다.

공학자들의 지난한 노고가 있었기에 인류는 오늘날 운송, 통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편리를 누리고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50명의 공학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결국 내일의 문명을 예단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저자들에 따르면 공학자들은 과학자, 수학자, 발명가이며 더러는 건축가와 예술가이다. 이들의 업적은 초고층빌딩, 전화기, 시계, 기관차 등 분야를 막론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공학은 인간 세계의 모든 곳에 있습니다”라며 “우뚝 솟은 고층 빌딩에서부터 대형 입자가속기, 실리콘 칩과 미세한 탄소 나노튜브의 보이지 않는 작은 회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는 세계는 대부분이 공학으로 설계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책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학자는 고대 이집트 재상이자 건축가인 임호텝이다. 그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계단식 피라미드’는 알 것이다. 수천 년의 풍화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건재하는 ‘계단식 피라미드’를 설계한 이가 바로 임호텝이다. 세계 최초 대형 석조건물을 짓기까지 그는 기술, 자재, 조달, 물류, 인력 등 전 영역을 총괄했다. 18년의 공사 끝에 완공된 기념비적인 건물은 우리시대 공학자들에게도 상상력을 주고 있다.

이름에 발명품 특성이 들어 있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전화기의 창시자다.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통신 장치를 발명한 그는 실용전화기 특허로 막대한 부를 일궜다. 그는 아버지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소리에 흥미를 보였다. 부친은 음성 분류 시스템을 고안한 언어 전문가였다. 벨은 한때 청각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였지만 ‘소리’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토대로 전화기를 발명하기에 이른다.

에디슨이 제작한 초기전구

전구로 세상을 밝힌 토마스 에디슨은 자타가 공인하는 발명가이다. ‘발명공장’이라는 별명처럼 그는 평생 1093개 특허를 냈다. 학교에 적응을 못해 어머니가 집에서 가르쳤지만, 그는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 인류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 생전 에디슨이 했던 말은 울림을 준다.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포기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제나 딱 한 번 더 시도하는 것이다.”

<리스컴·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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